12/31/2017 | 송구영신예배 설교
어떤 때는 나가고, 어떤 때는 머물고 (Sometimes We Will Move On And Sometimes We Will Stay.)
김태환 목사
민수기 9:15-23
15 주님의 장막인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그 장막, 곧 언약의 성막을 덮었습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장막 위의 구름은 불처럼 보였습니다.
16 항상 구름은 성막 위에 머물렀으며, 밤이 되면 그 구름은 불처럼 보였습니다.
17 구름이 성막 위에서 걷혀 올라가면, 이스라엘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구름이 멈추면, 이스라엘 백성도 그 곳에 진을 쳤습니다.
18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도 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19 성막 위의 구름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도 여호와의 명령대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20 어떤 때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며칠 동안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고,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21 어떤 때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22 성막 위의 구름은 이틀을 머물기도 하고, 한 달을 머물기도 하고, 일 년을 머물기도 했습니다. 구름이 머물러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23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쉬운성경)
15 On the day the Tabernacle was set up, the cloud covered it①. But from evening until morning the cloud over the Tabernacle looked like a pillar of fire. / ①Hebrew covered the Tabernacle, the Tent of the Testimony
16 This was the regular pattern - at night the cloud that covered the Tabernacle had the appearance of fire.
17 Whenever the cloud lifted from over the sacred tent, the people of Israel would break camp and follow it. And wherever the cloud settled, the people of Israel would set up camp.
18 In this way, they traveled and camped at the LORD's command wherever he told them to go. Then they remained in their camp as long as the cloud stayed over the Tabernacle.
19 If the cloud remained over the Tabernacle for a long time, the Israelites stayed and performed their duty to the LORD.
20 Sometimes the cloud would stay over the Tabernacle for only a few days, so the people would stay for only a few days, as the LORD commanded. Then at the LORD's command they would break camp and move on.
21 Sometimes the cloud stayed only overnight and lifted the next morning. But day or night, when the cloud lifted, the people broke camp and moved on.
22 Whether the cloud stayed above the Tabernacle for two days, a month, or a year, the people of Israel stayed in camp and did not move on. But as soon as it lifted, they broke camp and moved on.
23 So they camped or traveled at the LORD's command, and they did whatever the LORD told them through Moses.
오늘 추위에도 불구하고 송구영신 예배에 나오신 교우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뭔가 마음이 착잡해 지는 것 같습니다. 착잡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더 큰 이유는 한 해를 최선을 다해 살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나는 최선을 다해서 믿음생활 했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우리 중에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생활도 좀 더 잘 해야 했습니다. 성경도 좀 더 성실하게 읽어야 했습니다. 교회 봉사도 더 잘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용서하고, 좀 더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좀 더 성실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우리를 착잡하게 합니다.
오늘 읽은 민수기 9:15-23 이 말씀은 좀 특별한 말씀입니다. 광야생활을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움직였는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성막은 이동식 조립식 성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광야에서 이동할 때는 신속하게 해체해서 가지고 가고, 어디 머물 때는 신속하게 조립을 해서 성막을 세웠습니다. 성막 가장 안쪽에 법궤를 두었습니다.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장막을 덮었습니다. 밤이 되면 그 구름은 불기둥처럼 보였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걷혀 올라가면, 이스라엘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구름이 멈추면, 이스라엘 백성도 그 곳에 진을 쳤습니다. 성막 위의 구름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도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구름이 며칠 동안만 머물기도 했고,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이틀을 머물기도 하고, 한 달을 머물기도 하고, 일 년을 머물기도 했습니다. 구름이 머물러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막 위에 머물던 구름이 걷히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 길을 갔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고린도전서 10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이스라엘의 실패의 역사들을 모두 열거하면서 “이런 일은 우리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들처럼 악한 일을 즐겨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가 됩니다 (고린도전서 10:6)”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본보기’라는 말은 영어 성경에 ‘examples’이란 말로 나옵니다. 개역 성경은 이 말을 ‘거울’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본보기’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민수기 9:15-23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하나의 ‘example’ ‘본보기’ ‘거울’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 말씀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고,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20절)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23절)
이 말씀이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Sometimes the cloud would stay over the Tabernacle for only a few days, so the people would stay for only a few days, as the LORD commanded. Then at the LORD's command they would break camp and move on.”
이 말씀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길을 가기도 하고, 머물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머리 속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 상상해 보십시오. 며칠 동안 행군을 했기 때문에 발들이 부르트고, 아이들이 칭얼댑니다. 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도 안 되어서 구름이 걷혔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행군을 해야 했습니다. 또 반대의 경우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오랫동안 머물기는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계속 성막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길을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성막 위의 구름이 1년을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을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그렇게 나와 있지 않아요?
제가 이 말씀을 읽으면서 제 나름대로 이 말씀을 적용해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용을 ‘application’이라고 합니다만, ‘implica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implication’이란 말은 ‘imply’의 명사형입니다. 우리 말로 ‘암시하다’ 또는 ‘함축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 말씀 속에 들어 있는 함축적인 내용이 무엇일까요?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금방 행군을 하고 진을 친지가 얼마 안 되는데, 성막 위의 구름이 걷혀서 금방 다시 행군을 해야 할 때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꼭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더니, 문제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이 2018년 한 해를 시작해야 하는 우리에게 좋은 ‘example’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 생각을 앞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늘 내 생각을 앞세워 결정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러지 말고, 2018년 새해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자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말씀을 생각할 것입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복음 16:23) 이 말씀도 그렇지 않습니까? 예수님보다 앞서가지 말고, 예수님의 생각보다 앞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뒤로 가서 예수님이 걸어가진 발자국을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예수님보다 앞서 행동했고, 예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을 앞세웠습니다. 기도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일을 저지르고 일이 잘 안 되면 그 때 기도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식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새해에는 그러지 말자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먼저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시지 안으면 인내를 가지고 계속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성경을 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을 먼저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다 함께 화면을 보면서 오늘 주신 말씀을 소리내어 읽어 보겠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걷혀 올라가면, 이스라엘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구름이 멈추면, 이스라엘 백성도 그 곳에 진을 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도 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성막 위의 구름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도 여호와의 명령대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며칠 동안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고,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어떤 때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성막 위의 구름은 이틀을 머물기도 하고, 한 달을 머물기도 하고, 일 년을 머물기도 했습니다. 구름이 머물러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민수기 9:17-23, 쉬운성경)
이 말씀이 2018년을 위한 우리들의 ‘example’입니다. 우리들의 ‘본보기’입니다. 우리들의 ‘거울’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과, 계획하는 모든 일들 속에, 그리고 우리교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