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18 | 사순절 7
그리스도 중심의 기도 (Christ-centered Prayer)
김태환 목사
역대하 20:1-12
1 그 뒤에 모압 사람과 암몬 사람이 마온 사람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에게 전쟁을 걸었습니다.
2 어떤 사람들이 여호사밧에게 와서 전했습니다. “큰 군대가 에돔, 곧 사해 건너편에서 왕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벌써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와 있습니다.
3 여호사밧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어찌해야 할지 여호와께 여쭤 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께 특별히 기도 드리는 기간에는 아무도 음식을 먹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4 유다 백성이 유다의 모든 마을에 모여, 여호와께 도와 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5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의 새 뜰 앞에 모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그들 앞에 섰습니다.
6 여호사밧이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여호와께서는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시고,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세계 모든 민족의 나라들을 다스리십니다. 주께는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 아무도 주 앞에 설 수 없습니다.
7 우리 하나님, 주는 주의 백성이 보는 앞에서, 이 땅에 살던 백성을 쫓아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영원히 주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주셨습니다.
8 그들은 이 땅에 살면서 주를 섬길 성전을 지어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9 ‘우리에게 재앙, 곧 전쟁이나 심판이나 질병이나 가뭄의 때가 찾아오면, 우리는 주의 앞과 이 성전 앞, 곧 주의 이름이 있는 이 성전 앞에 서서 주께 부르짖을 것이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시고, 우리를 구해 주실 것이다.’
10 그런데 지금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과 세일 산 사람 이 우리를 치러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길을 돌려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았습니다.
11 그런데 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우리에게 앙갚음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우리를 쫓아 내려고 왔습니다.
12 우리 하나님, 저 백성들에게 심판을 내리십시오.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이 큰 군대를 당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1 After this, the armies of the Moabites, Ammonites, and some of the Meunites declared war on Jehoshaphat.
2 Messengers came and told Jehoshaphat, "A vast army from Edom is marching against you from beyond the Dead Sea. They are already at Hazazon-tamar." (This was another name for En-gedi.)
3 Jehoshaphat was terrified by this news and begged the LORD for guidance. He also ordered everyone in Judah to begin fasting.
4 So people from all the towns of Judah came to Jerusalem to seek the LORD's help.
5 Jehoshaphat stood before the community of Judah and Jerusalem in front of the new courtyard at the Temple of the LORD.
6 He prayed, "O LORD, God of our ancestors, you alone are the God who is in heaven. You are ruler of all the kingdoms of the earth. You are powerful and mighty; no one can stand against you!
7 O our God, did you not drive out those who lived in this land when your people Israel arrived? And did you not give this land forever to the descendants of your friend Abraham?
8 Your people settled here and built this Temple to honor your name.
9 They said, 'Whenever we are faced with any calamity such as war, plague, or famine, we can come to stand in your presence before this Temple where your name is honored. We can cry out to you to save us, and you will hear us and rescue us.'
10 "And now see what the armies of Ammon, Moab, and Mount Seir are doing. You would not let our ancestors invade those nations when Israel left Egypt, so they went around them and did not destroy them.
11 Now see how they reward us! For they have come to throw us out of your land, which you gave us as an inheritance.
12 O our God, won't you stop them? We are powerless against this mighty army that is about to attack us. We do not know what to do, but we are looking to you for help."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첫날은 “기도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제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 중심의 기도를 하라” 이런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영어로 하면 ‘Christ-centered prayer’입니다. 혹은 ‘God-centered prayer’라고도 합니다. 우리의 기도 속에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능력이 크게 드러나 있느냐, 아니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크게 드러나 있느냐에 따라서 ‘God-centered prayer’가 되기도 하고 ‘Problem-centered prayer (문제 중심의 기도)’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기도에 그리스도 혹은 하나님이 크게 드러나 있고 문제는 작게 드러나 있으면 ‘Christ-centered, or God-centered prayer’라고 할 수 있고, 우리의 기도에 우리의 문제가 크게 드러나 있고, 하나님의 능력이나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나 있지 않으면 그 기도는 ‘problem-centered pray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이 말씀을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일에 비교하면 별 것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힘써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기도는 아니지만 ‘God-centered pray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십시오. 그러나 나의 원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마가복음 14:36) 예수님의 이 기도는 의심의 여지 없이 ‘God-centered prayer’입니다. 연습 삼아 하나만 더 해 볼까요?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내 몸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구하시려고 자기 몸을 바치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20) 바울의 이 고백은 분명한 ‘Christ-centered prayer’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는 ‘problem-centered prayer’가 아니라 ‘Christ or God cen-tered prayer’입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은 금방 알아 듣습니다. “기도라고 해서 다 같은 기도가 아니구나! 앞으로 기도할 때 ‘God-centered or Christ-centered prayer’를 해야 하겠구나!”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Christ-centered or God-centered prayer’가 무엇인지 알아 보려고 합니다. 오늘 읽은 역대하 20:1-12 말씀에 나오는 사람은 유대의 왕이었던 여호사밧이라는 사람입니다. 여호사밧은 35살에 왕이 되어 25 년 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열왕기상 22:42) 이 사람은 유대의 왕 중에 몇 안 되는 훌륭한 왕으로 평가 받은 사람입니다. 성경에 여호사밧에 대하여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여호사밧이 올바른 일을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셨습니다. 여호사밧은 처음 왕이 되었을 때에 그 조상 다윗처럼 살았습니다.” (역대하 17:3, 열왕기상 22:43) 여호사밧과 동시대 사람으로 북왕국의 아합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합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가장 대표적인 우상숭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모압 사람과 암몬 사람이 마온 사람과 함께 연합군을 편성해서 여호사밧에게 전쟁을 걸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여호사밧이 전쟁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연합군은 쳐들어왔습니다. 그 때의 긴박했던 순간이 오늘 말씀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큰 군대가 사해 건너편에서 지금 왕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벌써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와 있습니다.” (2절) 이 소식을 들은 여호사밧은 두려웠습니다. 사람이 두려울 때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의 경우에는 위기의 순간에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믿음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잖아요?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칠 때 그 집이 단단한 기초 위에 세워졌느냐. 아니면 허술한 기초 위에 세워졌느냐 하는 것이 드러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마태복음 7:25, 27)
여호사밧은 어떤 행동을 보였습니까? “Jehoshaphat was terrified by this news and begged the LORD for guidance. He also ordered everyone in Judah to begin fasting. So people from all the towns of Judah came to Jerusalem to seek the LORD's help.” 야, 멋있지요? 여호사밧이 보인 이 행동이 저와 여러분이 보여야 할 행동입니다. 맞습니까? 우리도 여호사밧처럼 갑자기 어려움을 당하고, 위기를 당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잖아요? 이럴 때 저와 여러분이 보여야 할 행동이 ‘God-centered action (하나님 중심의 행동)’입니다.
백성들을 모아 놓고 여호사밧이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여호와께서는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시고,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세계 모든 민족의 나라들을 다스리십니다. 주께는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 아무도 주 앞에 설 수 없습니다 (O LORD, God of our ancestors, you alone are the God who is in heaven. You are ruler of all the kingdoms of the earth. You are powerful and mighty; no one can stand against you)!” 우리가 이 여호사밧의 기도를 이 새벽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여호사밧의 기도를 들으니까 어떤 생각이 듭니까? 지금 적들이 연합군을 만들어서 쳐들어 오고 있는데, 지금 가슴이 뛰고, 숨이 차 오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지금 여호사밧의 기도를 듣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듭니까?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앞에 누구도 감히 설 수 없다고 합니다. 지금 연합군이 쳐들어 오고 있지만, 그 연합군도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가 ‘God-centered prayer’입니다. 이 여호사밧의 기도에서 드러나는 것은 연합군의 침략이 아니잖아요? 여호사밧의 기도에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입니다. “하나님, 큰 일 났습니다. 지금 연합군이 쳐 들어 오고 있습니다. 지금 예루살렘 가까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쟁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도와 주시지 않으면 우린 다 죽습니다.” 이런 기도가 ‘problem-centered prayer’입니다. 두 기도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이고, 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기도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한 기도에는 하나님의 응답이 있고, 한 기도에는 하나님의 응답이 없습니다. 알고 보면 드 기도가 엄청나게 다른 기도입니다.
12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 하나님, 저 백성들에게 심판을 내리십시오.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이 큰 군대를 당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를 New Living Translation으로 한번 읽어 보십시오. “O our God, won't you stop them? We are powerless against this mighty army that is about to attack us. We do not know what to do, but we are looking to you for help."
이 여호사밧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이 군대가 아무리 크다 해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 전쟁은 너희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이다. 너희는 이 전쟁에서 싸울 필요가 없다. 그저 너희의 장소에서 굳게 서 있기만 하여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구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역대하 20:15-17)
오늘 이 말씀을 들은 여러분들은 기도의 내용을 한번 바꿔 보세요. 기도할 때 기도의 초점을 여러분이 당하고 있는 문제에 두지 말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보세요. ‘problem-centered prayer’에서 ‘God-centered, or Christ-centered prayer’로 기도의 초점을 바꿔 보세요. 기도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