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2019 | 새해에는 이렇게 믿자 8
경건생활에 힘쓰자 1 (Train Ourselves To Be Godly)
김태환 목사
디모데전서 4:4-8
4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좋은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5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이 모든 것이 다 거룩해지기 때문입니다.
6 이 모든 것을 형제들에게 잘 말하십시오. 그러면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임을 모두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따르는 믿음의 말씀과 선한 가르침을 통해 자신이 잘 양육되었음을 사람들에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7 하나님의 진리와는 다른 어리석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가르침에 솔깃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스스로를 훈련시키십시오.
8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의 훈련은 모든 일에 유익합니다. 경건은 이 세상에서의 복뿐 아니라, 앞으로 올 세상에서의 복도 약속해 줍니다.
4 Since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we should not reject any of it but receive it with thanks.
5 For we know it is made acceptable① by the word of God and prayer. / ①Or made holy
6 If you explain these things to the brothers and sisters①, Timothy, you will be a worthy servant of Christ Jesus, one who is nourished by the message of faith and the good teaching you have followed. / ①Greek brothers
7 Do not waste time arguing over godless ideas and old wives' tales. Instead, train yourself to be godly.
8 "Physical training is good, but training for godliness is much better, promising benefits in this life and in the life to come."
사순절이 가까이 가까웠습니다. ‘사순(四旬)’은 40이라는 뜻입니다. 환갑을 ‘육순(六旬)’이라고도 합니다. ‘순(旬)’은 ‘10일’이라는 뜻입니다. ‘환갑’은 60세 생신을 말합니다. 교회에서 ‘사순절’이라고 할 때는 예수님의 부활절부터 거꾸로 계산해서 40일째 되는 날을 계산해서 그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계산할 때 주일은 빼고 계산합니다. 영어로는 ‘렌트 (Lent)’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사순절’에 금식과 참회와 절제를 하면서 마음과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도록 권장해 왔습니다. 이 기간에는 육식(肉食)을 피하고, 생선류만 먹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뿐 아니라 이 기간에 연극이나 무용, 연애 소설, 영화 등을 보는 오락이 금지되었고, 화려한 옷을 입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자선(慈善)이나, 예배 참석, 기도 등을 권장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것들이 많이 완화되어서 각자가 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개신교 (Protestant)에서는 ‘사순절’의 의미를 그 동안 크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사순절’을 의미 있게 지키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수십년 동안 ‘사순절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이 기간을 교회의 ‘영적각성 (spiritual awareness)’의 기간으로 삼아왔습니다. 새벽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식사하고, 학교나 직장으로 가고, 청년부는 저와 팀별로 티타임을 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청년부만 아니라 코아부까지 티타임을 갖도록 하려고 합니다.
디모데전서와 후서는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디모데전서의 기록 연대는 대략 서기 63년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 견해가 다르긴 합니다만, 서기 63년이면 바울이 로마에서 투옥되었다가 잠깐 석방되었던 때입니다. 디모데후서는 그보다 좀 더 늦게 바울이 다시 투옥되었던 때에 기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디모데는 에베소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 때 디모데가 몇 살이나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바울이 디모데에게 “청년의 정욕을 피하라 (Run from anything that stimulates youthful lusts., 디모데후서 2:22)”고 한 것으로 보아 대략 25살, 많아야 30살 정도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디모데전서나 후서는 디모데가 교회를 섬기는 데 필요한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잘못된 이단 사상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하는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분류할 때 디모데전서와 후서, 그리고 디도서를 ‘The Pastoral Epistles (목회서신)’로 분류합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면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경건의 훈련 (training for godliness)’에 힘 쓰도록 권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건의 훈련’과 상대적인 훈련은 ‘육체의 훈련 (physical training)’입니다. 우리 교회에 청년들이 많이 출석하고 있는데, 청년들 중에 ‘physical training’을 꾸준하게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 길에 gym에 가서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몸에 근육이 생기고, 뼈가 튼튼하게 되고, 힘이 세지고,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도 청년 때에 ‘Physical training’을 열심히 했습니다. 어디가면 “야, 몸이 좋으시네요!”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몸이 튼튼하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듣는 것입니다. 이것이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도움을 준다 (For physical training is of some value, NIV)”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그리스는 특히 올림픽 경기로 유명합니다. 고대 올림픽 경기가 기원전 77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까 그 역사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은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도시 곳곳에 훈련장들 (gymnasiums)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의 경기 모습들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 기원전 400-500년 경의 것들입니다. 미론 (Myron)의 ‘원반 던지는 사람 (Discobolus)’은 원래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2세기경에 대리석으로 카피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 때도 여전히 사람들의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디모데가 교회를 섬기고 있던 에베소에서도 사람들의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았을 것입니다. 디모데도 그때 청년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에 있는 어느 gym에 등록을 하고 physical training을 열심히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저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15가지 음식’이라고 해서 읽어 봤더니, 이것도 좋지 않고, 저것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오븐에서 튀긴 팝콘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캔에 들어 있는 음식은 무조건 다 안 좋고, 생선도 바다에서 wild catch한 것을 먹어 야지 farm (농장)에서 기른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Wild catch한 것과 farm에서 기른 것은 생선 색깔이 다릅니다. farm에서 기른 것은 핑크 빛이 돌고, wild catch한 것은 검붉은 빛이 돕니다. 그런 것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것입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막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주변에 별로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건강한 몸을 소유하는데 쏠려 있을 때, 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디모데, 최근에 gym 회원권을 끊었다는 말을 들었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지? 건강 하고 아름다운 몸을 소유하기 위하여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동에 빠져 영적인 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네가 육체적 훈련을 하는 만큼 영적인 훈련에 마음을 쏟는다면 더 많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성경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본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인생의 참된 목적과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이런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다면 인생의 참된 목적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Ralph Waldo Emerson (1803-1882, 미국)의 말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유럽의 철학자들과 견줄 만한 철학자가 별로 없습니다. Emerson은 미국이 자랑하는 철학자입니다.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Concord에서 살았습니다. 이곳 케임브리지에서는 약 30분 정도 가면 콩코드 (Concord)가 나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성공이란 무엇인가? 많이 웃고, 지성인들의 존경을 받고, 어린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정직한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고, 나쁜 친구들의 배반을 참고,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좋은 것을 발견하고, 건강한 아기를 낳든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든지,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지 해서 좀더 나은 세상을 남기는 것, 그리고, 당신이 이 세상에 살았음으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하게 된 사람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성공적으로 인생을 산 것이 아니겠는가?”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성공적인 삶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자에게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거룩한 삶 (a holy life)’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참된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마도 대답을 못하고 주저할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두가지 이유입니다. 정말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하여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보세요. “God has called us to live holy lives, not impure lives (하나님은 우리가 (성결 하지 못한 삶을 버리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부르셨습니다).” (데살로니카전서 4:7) 또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But you must be holy in everything you do, just as God who chose you is holy (여러분을 불러 주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위에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베드로전서 1:15)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으로 76억 8천 6백만명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구별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이유로 하나님은 우리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불러내신 것 (He has called us out of the world)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열 두 제자들을 불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 저와 여러분을 불러내셨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 살지 말고 거룩한 삶을 살라고 불러내신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 말씀 속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좋은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이 모든 것이 다 거룩해지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4:4-5) 이 말씀이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Since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we should not reject any of it but receive it with thanks. For we know it is made acceptable① by the word of God and prayer.” / ①Or made holy
예외가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이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acceptable)’ 것이 되려면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양육을 받지 않으면 절대로 우리의 삶은 거룩한 삶으로 변화되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에 나와 앉아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속에 갈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갈급하다’는 말은 목이 마르다는 말입니다. 시편에 유명한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합니다. 내 영혼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언제 내가 하나님을 만나러 갈 수 있겠습니까 (As the deer pants for streams of water, so my soul pants for you, O God. My soul thirsts for God, for the living God. When can I go and meet with God)?” (시편 42:1) 목마른 사슴처럼 말씀을 갈급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변화됩니다.
기도도 그렇습니다. 한가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치열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누가복음 22:44) ‘간절히’라는 말은 ‘earnestly’ ‘intently’ ‘urgently’ ‘fervently’라는 말로 번역되는 말입니다. 이런 기도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주에 성경 말씀을 읽다가 마음에 큰 도전을 받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큰 기회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There is a wide-open door for a great work here, although many oppose me).” (고린도전서 16:9) 이번 사순절 새벽기도가 꼭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wide-open door’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 위해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잠도 이겨야 합니다. 게으름도 이겨야 합니다. “뭐, 이번에 못하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는 마음도 이겨내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에 말씀과 기도로 양육을 받으십시오.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wide-open door’가 우리 앞에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