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2019 |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은 (VII) (To Live As A Christian)
김태환 목사
로마서 6:11-14
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여러분 자신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으로, 하나님께 대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십시오.
12 그러므로 죽게 될 여러분의 몸에 죄가 왕노릇 하여 몸의 욕심을 따라 살지 않도록 하십시오.
13 또한 여러분의 몸을 불의를 행하는 도구로 죄에게 내어 주지 말고,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자들답게 여러분의 몸을 의를 행하는 도구로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14 여러분은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으므로, 죄가 여러분에게 왕노릇 할 수가 없습니다.
11 So you also should consider yourselves to be dead to the power of sin and alive to God through Christ Jesus.
12 Do not let sin control the way you live①; do not give in to sinful desires. / ①Or Do not let sin reign in your body, which is subject to death
13 Do not let any part of your body become an instrument of evil to serve sin. Instead, give yourselves completely to God, for you were dead, but now you have new life. So use your whole body as an instrument to do what is right for the glory of God.
14 Sin is no longer your master, for you no longer live under the requirements of the law. Instead, you live under the freedom of God's grace. (New Living Translation)
지금 우리는 주일마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찾은 답은 이렇습니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은, ①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② 예수 그리스도께서 남긴 발자국을 따라 사는 것이다. ③ 나의 삶 속에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가 들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④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사는 것이다. ⑤ 계속해서 믿음이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⑥ 먼저 자신을 guird하고, 교회를 guird하고, 교회를 feed하고 shpherd하는 것이다. 지난 주 창립 41주년을 맞이하여 그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은 일곱 번째 설교입니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의의 도구 (as an instrument of God’s righteousness)’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인지,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단순히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올바로 설정되고,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파악하게 된다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는다든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이 된다는 말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전에는 그 말의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울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셨을 당시, 여러분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의 표준으로 볼 때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권력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으며, 가문 좋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선택하셨고,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선택하여 유력한 것들을 멸하셨습니다. As a result, no one can ever boast in the presence of God. God has united you with Christ Jesus. For our benefit God made Him to be wisdom itself. Christ made us right with God; He made us pure and holy, and He freed us from sin. Therefore, as the Scriptures say, ‘If you want to boast, boast only about the LORD.’” (고린도전서 1:26-31)
무슨 말씀인가요? 간단히 말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아무 존재감이 없는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그런 사람들을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지혜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올바로 만들어 주시고, 우리를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들로 만들어 주시고,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주셨습니다. “No one can ever boast in the presence of God. Therefore, as the Scriptures say, ‘If you want to boast, boast only about the LORD (29, 31절)’”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영원히 말문이 막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해 주신 일들을 생각하면 나 자신의 의로움이나 나 자신의 자랑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말이 없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할 말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해 주신 일들을 자랑하는 말 밖에 다른 말은 할 수 없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하나님께 사용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말도 안 되는 놀라운 일이 지금 나의 삶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다니요? 이런 사람은 이렇게 살다가, 저런 사람은 저렇게 살다가 죽습니다. 며칠 전에 이어령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한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 인터뷰 글 제목이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였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것이 내가 언론과 인터뷰하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마음이 숙연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자가 젊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덮어 놓고 살지 말라고 대답했습니다. 진실의 반대는 허위가 아니라 자기가 한 일을 잊어버리는 망각(忘却, oblivion)이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한 일을 망각이라는 포장으로 덮어 놓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청년들은 부디 덮어 놓고 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라는 말로 읽혔습니다.
“한 번뿐인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누구에개나 매우 중요한 철학적인,혹은 신학적인 질문입니다. 성경 전체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이 말씀을 한번 보십시오. “여러분이 어떤 사람에게 복종하여 여러분 자신을 그 사람에게 바치면, 여러분은 그 사람의 종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십니까? 여러분은 죽음에 이르는 죄의 종이 될 수도 있고 의에 이르는 순종의 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로마서 6:16) 이 말씀의 포인트는 사람이 ‘무엇’을 사랑하고, 어디에 인생을 바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그 ‘무엇’이 사람도 될 수 있고, 물건도 될 수 있고, 그 밖의 어떤 대상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며 그 ‘무엇’에게 자기 자신을 바치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결정합니다. 그 ‘대상’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순종의 종 (a slave to obedience)’으로 살기도 하고, ‘죄의 종 (a slave to sin)’으로 살기도 합니다. ‘순종의 종’으로 사는 사람은 ‘의의 도구 (as instruments of righteousness)’로 살게 되고, ‘죄의 종’으로 사는 사람은 ‘불의의 도구 (as instru-ments of evil)’로 평생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순종의 종’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도구’로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사람은 그 자신을 ‘죄의 종’으로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결과적으로 ‘불의의 도구’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누구를 만나서 그에게 헌신하느냐 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아무 희망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갈릴리 해변에서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형제들도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입니다. 어떻게 형제가 같이 예수님의 만나 자신들의 삶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의의 도구’로 드리게 되었는지, 감동입니다. 이들의 아버지 이름도 성경에 나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의 아버지 이름은 ‘요나 (Jonah or John, 마태복음 16:17)’이고, 요한과 야고보 형제의 아버지 이름은 ‘세배데 (Zebedee, 마태복음 4:21)’입니다. 이들의 어머니 이름은 ‘살로메 (Salome, 마가복음 15:40과 마태복음 27:56을비교한 결과 얻은 결론)입니다. 모두 축복 받은 이름들입니다.
여러분, 전도서 12:1 말씀을 아시지요? “Don’t let the excitement of youth cause you to forget your Creator. Honor him in your youth before you grow old and say, ‘Life is not pleasant anymore (네 젊음에 빠져 창조주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청년 시절에 하나님을 높이고 존중하여라. ‘내 삶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어’라고 말하게 되는 날이 오기 전에).’”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날들을 후회하면서 다음 세대 사람들에 쓴 말씀입니다. 솔로몬이 후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을까?” “내가 왜 하나님께 내 자신을 드리지 못하고 순간적인 즐거움에 빠져 살았을까?” “왜 내 옆에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충고해 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왜 그 때 내 옆에서 나를 붙잡아 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이런 것들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해서 다른 것에 순종을 드리게 되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불의의 도구’로 살게 됩니다. ‘도구’라는 말을 ‘instrument’라는 말로 번역합니다. 유명한 성 프랜시스의 기도문,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십시오” 이 기도문도 “Lor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peace”라고 번역합니다. 이 기도문에도 ‘instrument’라는 말이 나오는데, 무엇을 만들 때 사용하는 연장 (tools)을 ‘instrument’라고 합니다. 이 말이 악기(樂器)라는 말로 번역될 때도 있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같은 현악기도 있고, 프럼펫, 오보에, 플류트 같은 악기도 모두 ‘instrument’입니다. 악기는 스스로 소리를 내지 못하고 누가 연주를 해야 비로소 소리를 냅니다.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악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손에 들고 연주하십니다. 그리스도가 여러분을 손에 들고 연주를 합니다. 아름다운 소리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고 많은 사람의 영혼을 치유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악한 사람이 여러분을 손에 들고 연주를 합니다. 우리 중에 아무도 이런 일에 나에게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리스도에게 드리지 않으면 우리는 악한 자의 손에 들려 우리의 인생을 낭비하고 결과적으로 가치 없는, 후회스러운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의의 도구’로 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오늘 읽은 로마서 말씀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So you also should consider yourselves to be dead to the power of sin and alive to God through Christ Jesus. Do not let sin control the way you live; do not give in to sinful desires. Do not let any part of your body become an instrument of evil to serve sin. Instead, give yourselves com-pletely to God, for you were dead, but now you have new life. So use your whole body as an instrument to do what is right for the glory of God.” (로마서 6:11-13)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무슨 말씀에 방점(傍點, operative word)을 찍어야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방점을 찍은 말씀은 “Instead, give yourselves completely to God, for you were dead, but now you have new life”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완전히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예전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이 말씀에서 중요한 말씀은 “Do not let.....”이라는 표현입니다. “Do not let sin control the way you live (죄로 하여금 네 삶을 control하지 못하게 하라)!” (12절) “Do not let any part of your body become an instrument of evil to serve sin (네 삶의 어느 한 부분도 악한 일의 도구가 되지 못하게 하라)!” (13절) 이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사탄은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나에게는 사탄이 하는 악한 일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이기신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고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담대하여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 (Here on earth you will have many trials and sorrows. But take heart, because I have overcome the world)!” (요한복음 16:33)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말씀이 또 있습니다. “I am with you always, even to the end of the age.” (마태복음 28:20) “Jesus is now sitting in the place of honor at God's right hand, interceding for us.” (로마서 8:34)
우리에게는 악한 자의 유혹을 물리칠 힘이 있습니다. 없는 것 같이 보이지요? 아닙니다. 우리에게 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싸워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죄에게 넘겨주지 않고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새생명 (the New life in Christ Jesus)’은 결코 약한 생명이 아닙니다.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우리가 partake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여러분의 삶을 악한 자의 손에 넘겨 주지 말고, 그리스도의 손에 넘겨 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의의 도구’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축복된 삶을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