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2020 | 사순절 새벽기도 13
예수님께 걸려 넘어진 사람들
김태환 목사
마태복음 11:1-15
1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들에게 지시하기를 마치시고,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고 전도하기 위해 그 곳을 떠나셨을 때의 일입니다. 2 세례자 요한은 감옥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들었습니다. 요한은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3 요한은 그들을 통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오신다고 했던 분이 바로 당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듣고 본 것을 말하여라. 5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고,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진다고 하여라. 6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7 요한의 제자들이 떠난 뒤에, 예수님께서 모인 사람들에게 요한에 대해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러 갔느냐? 8 아니면 무엇을 보러 갔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려고 나갔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9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예언자를 보려고 나갔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사람은 예언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 10 이 사람에 대하여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보라, 내가 너보다 앞서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는 너의 길을 준비할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그 누구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하다. 12 세례자 요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힘있게 성장하고 있다. 힘있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13 모든 예언자들과 율법에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이다. 14 너희가 이 예언을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면,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가 바로 요한이다. 15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모두 들어라
1 When Jesus had finished giving these instructions to his twelve disciples, he went out to teach and preach in towns throughout the region. 2 John the Baptist, who was in prison, heard about all the things the Messiah was doing. So he sent his disciples to ask Jesus, 3 "Are you the Messiah we've been expecting①, or should we keep looking for someone else?" / ①Greek Are you the one who is coming? 4 Jesus told them, "Go back to John and tell him what you have heard and seen? 5 the blind see, the lame walk, the lepers are cured, the deaf hear, the dead are raised to life, and the Good News is being preached to the poor. 6 And tell him, `God blesses those who do not turn away because of me①.'" / ①Or who are not offended by me 7 As John's disciples were leaving, Jesus began talking about him to the crowds. "What kind of man did you go into the wilderness to see? Was he a weak reed, swayed by every breath of wind? 8 Or were you expecting to see a man dressed in expensive clothes? No, people with expensive clothes live in palaces. 9 Were you looking for a prophet? Yes, and he is more than a prophet. 10 John is the man to whom the Scriptures refer when they say, `Look, I am sending my messenger ahead of you, and he will prepare your way before you.'① / ①Mal 3.1 11 "I tell you the truth, of all who have ever lived, none is greater than John the Baptist. Yet even the least person in the Kingdom of Heaven is greater than he is! 12 And from the time John the Baptist began preaching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forcefully advancing①, and violent people are attacking it. / ①Or the Kingdom of Heaven has suffered from violence 13 For before John came, all the prophets and the law of Moses looked forward to this present time. 14 And if you are willing to accept what I say, he is Elijah, the one the prophets said would come①. / ①See Mal 4.5 15 Anyone with ears to hear should listen and understand!
오늘 말씀은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힌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감옥에 있는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냅니다. “오신다고 했던 분이 바로 당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Are you the Messiah we've been expecting, or should we keep looking for someone else)?”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 오라고 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습니다. “혹시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에 대하여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이제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은 지금까지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서 오직 예수님을 위해서 살아 왔습니다. 그가 사람들 앞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마가복음 1:7).” “나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시는 그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것입니다 (마태복음 3:11).” “그는 흥해야 하고, 나는 망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사람들이 요한에게 와서 “당신 메시아입니까?” 하고 물으면 요한은 단호하게 “나는 메시아가 아닙니다 (요한복음 1:20)”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그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낸 것은 예수님을 의심했기 때문이겠습니까? 아니요, 자기가 지금까지 믿어 왔던 것을 확인하고 (to confirm)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질문의 의도를 알아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듣고 본 것을 말하여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고,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진다고 하여라.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4-6절)
왜 예수님은 “내가 메시아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으시고, 너희가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요한에게 가서 말을 하라” 이렇게 말했을까요? 여러분, 아래 표를 한번 보시지요. 먼저 나오는 말씀은 이사야 35:5-6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 때에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시 보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다시 들을 것이다. 다리를 저는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사람이 기쁨으로 노래할 것이다. 광야에 샘물이 흐르고, 메마른 땅에 시냇물이 흐를 것이다 (And when he comes, he will open the eyes of the blind and unplug the ears of the deaf. The lame will leap like a deer, and those who cannot speak will sing for joy! Springs will gush forth in the wilderness, and streams will water the wasteland)."
이 말씀을 본문 말씀 마태복음 11:4-6절과 비교해 보십시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듣고 본 것을 말하여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고,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진다고 하여라 (Go back to John and tell him what you have heard and seen--the blind see, the lame walk, the lepers are cured, the deaf hear, the dead are raised to life, and the Good News is being preached to the poor. And tell him, ‘God blesses those who do not turn away because of me).’ 두 말씀이 상당히 중복되지 않습니까?
이사야 35:5 말씀이 “When he comes, he will......” 이렇게 시작되지요? 여기서 ‘He’는 메시아를 가리킵니다. 이 말씀은 메시아 시대가 되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또 마태복음 11:4-6 말씀은 지금 예수님께서 어떤 사역을 하고 계시는지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이사야 35:5-6 말씀은 미시아 시대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고, 마태복음 11:오른쪽의 말씀은 이 약속이 예수님을 통해서 성취된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지금 메시아 시대가 시작되었고,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은 감옥에서 그의 제자들이 전해주는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뻤을 것입니다. 자기의 생각이 맞았고, 자기의 사역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그는 얼마가지 않아서 목이 잘려 죽습니다. 젊은 사람이 일찍 죽는 것을 요절(夭折)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요절하는 사람을 보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누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 크리스천들의 대답은 늘 한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그 사명을 성취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례 요한은 어떻습니까?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행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성공적인 삶을 산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도 그렇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도 요절한 사람이니까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은 자기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다 이루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돌아가 후에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에 대하여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보라, 내가 너보다 앞서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는 너의 길을 준비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그 누구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하다.” (10-11절)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예수님께서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일종의 예수님께서 강조법을 사용하신 것이죠. 둘째는, 세례 요한은 예언자입니다. 요한이 죽음으로 율법과 예언자의 시대가 끝이 나고, 복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예언자들과 율법에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이다 (For all the Prophets and the Law prophesied until John, 13절)”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예언자들과 의인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고 싶어했지만 보지 못했다.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 싶어했지만 듣지 못했다.” (마태복음 13:17) 요한은 메시아 시대를 예언했던 한 사람의 예언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이 메시아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고, 메시아 시대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은 예언자들도 감히 볼 수 없었던 메시아 시대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더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세례자 요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힘있게 성장하고 있다. 힘있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12절) 이 말씀이 개역성경에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침노한다’ ‘침노하는 자는 빼앗는다’ 이런 말들이 천국과 어울리는 말들이 아닙니다.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 말씀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And from the time John the Baptist began preaching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forcefully advancing①, and violent people are attacking it.” (New Living Translation) / ①Or the Kingdom of Heaven has suffered from violence 또 ESV에는 이 말씀이 “From the days of John the Baptist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suffered violence, and the violent take it by force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폭력에 시달려 왔으며, 폭력적인 사람들이 힘으로 천국을 취해왔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NIV 성경에는 “From the days of John the Baptist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subjected to violence, and violent people have been raiding it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늘 천국은 폭력에 시달려 왔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천국을 침입해 왔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이런 뜻입니다. “지금까지 천국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천국이 무슨 힘이 지배하는 나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천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다. 이제 내가 천국은 어떤 나라인지 알게 해 주겠다.”
보세요. 예수님께서 천국에 들어갈 사람들이 누구라고 하셨는지요. 예수님은 천국이 어떤 나라인지 가르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모두 천국을 가르치기 위해 예수님께서 만들어 내신 교육 방법 (teaching methods)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태복음 5:3, 9-10)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태복음 13:31-3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8:2-3)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께 걸려 넘어졌습니다. 예수님께 걸려 넘어진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께 실망하고 돌아선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자기들이 희망하는 것들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돌아선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도 잘못하면 예수님께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복음을 잘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께 걸려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신실한 제자로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와 꿈을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꿈을 우리의 꿈을 받아들여 예수님과 같은 꿈을 꾸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비전을 우리도 품어 예수님의 비전을 나의 비전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언젠가 예수님께 실망하고 예수님께 걸려 넘어져 예수님을 떠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