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2020 | 사순절 새벽기도 18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길
김태환 목사
요한복음 6:41-51
41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했으므로 예수님에 대해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42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끼리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이 사람은 틀림없는 요셉의 아들 예수야. 우리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가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지?”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서로 수군대지 마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부활시킬 것이다. 45 예언자들의 책에 이런 글이 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아버지에게서 배우는 사람은 내게로 온다. 46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 외에는 아버지를 본 사람이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그 사람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너희에게 진리를 말한다. 믿는 사람에게는 영생이 있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지만 죽었다. 50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 여기 있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을 주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내 살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41 Then the people began to murmur in disagreement because he had said, "I am the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42 They said, "Isn't this Jesus, the son of Joseph? We know his father and mother. How can he say, `I came down from heaven'?" 43 But Jesus replied, "Stop complaining about what I said. 44 For no one can come to me unless the Father who sent me draws them to me, and at the last day I will raise them up. 45 As it is written in the Scriptures①, `They will all be taught by God.' Everyone who listens to the Father and learns from him comes to me. / ①Greek in the prophets. Isa 54.13 46 (Not that anyone has ever seen the Father; only I, who was sent from God, have seen him.) 47 "I tell you the truth, anyone who believes has eternal life. 48 Yes, I am the bread of life! 49 Your ancestors ate manna in the wilderness, but they all died. 50 Anyone who eats the bread from heaven, however, will never die. 51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Anyone who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is bread, which I will offer so the world may live, is my flesh."
최권능 목사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본명은 최봉석입니다. 최권능 목사가 평안북도 어느 산골 마을에서 전도하던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마침 화전(火田)을 만들기 위해 산에다 불을 질렀는지 연기가 하늘에 자욱했습니다. 화전민들은 열심이 땅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전도를 해야 하겠는데, 일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전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좋은 수가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최권능 목사가 배를 움켜 잡고 큰 소리로 “아이고, 나 죽네! 아이고 나 죽네!” 하면서 땅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그 소리를 일하던 사람들이 달려왔습니다. “뭐요? 무슨 일이요?” 최권능 목사는 “예수 믿고 천당 가시오. 예수 안 믿으면 사람은 다 죽소!” “뭐 어째? 이놈의 누굴 놀리는거야?” “야 이놈아, 예수 믿으면 예수가 밥먹여 주냐?” 화가 난 사람들은 최권능 목사를 때리렸고 했습니다. 최권능 목사는 도망을 치려고 했지만 빨리 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신이다!” 하면서 품 속에서 마패 같은 것을 꺼내보여 주었습니다. 그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놀라서 모두 그 자리에 엎드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메달은 전도 목사로 파송 받을 때 받은 메달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땅에 엎드려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싹싹 빌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것이 불쌍해서 전도를 하러 온 하나님의 사신이요. 내 말대로 하면 여러분 모두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까 누가 예수 믿으면 밥 먹여 주냐고 했는데, 맞소. 예수가 밥 먹여 줍니다. 예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요. 그러니 이 마을에 교회를 지으시요.” 그렇게 해서 그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오병이어’의 표적의 의미는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 온 ‘생명의 떡’ ‘생명의 빵’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말을 듣고 “이 사람은 틀림없는 요셉의 아들 예수야. 우리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가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지?” 하면서 이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수군댔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들에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부활시킬 것이다 (44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For no one can come to me unless the Father who sent me draws them to me, and at the last day I will raise them up.” 이 말이 무슨 뜻인가요? “너희가 나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낸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낸 사람들은 모두 내 말을 알아 듣는다” 이런 뜻이잖아요?
이 말씀을 한번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지난 주일에도 그런 설교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생각과 다르다고요. 달라도 보통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늘이 땅에서 높은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생각과 다릅니다. 이런 말씀도 했습니다. “How un-search¬able are His judgments and unfathomable His ways (그의 판단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고, 그의 길은 측량할 수도 없습니다)!” (로마서 11:33, NASB)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 듣겠습니까?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대 물리학자들의 이론을 물리학의 기초가 없는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뜻을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입니다.
이 말씀을 한번 보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하시며, 여러분의 마음을 밝혀 우리에게 주시려고 예비해 두신 것을 깨닫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복이 얼마나 풍성하고 놀라운지 깨닫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I ask God, the glorious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 to give you spiritual wisdom① and insight so that you might grow in your knowledge of God. / ①Or to give you the Spirit of wisdom I pray that your hearts will be flooded with light so that you can understand the confident hope he has given to those he called--his holy people who are his rich and glorious inheritance).” (에베소서 1:17-18) 무슨 뜻입니까? ‘spiritual wisdom and insight’ or ‘the Spirit of wisdom and insight’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영적인 지혜와 분별력’, ‘성령의 지혜와 분별력’ 이것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이 맞습니까? 맞잖아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없이는 성경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성경 말씀은 다 그렇잖아요? 표면적인 의미가 있고, 그 말씀 속에 들어 있는 깊은 의미가 있잖아요? 그 깊은 의미를 ‘spiritual meaning (영적인 의미)’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성경 말씀의 영적인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 한국의 어느 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가 이곳에 안식년으로 와 있었습니다. 아내와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 무척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남자가 이상한 뉴에이지 사상에 빠져서 집에서도 하얀 도복 같은 것을 입고, 벽에 빨간 점을 붙여 놓고 하루 종일 명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뉴에이지 단체가 세계대회를 열었는데, 그 대회에도 갔다 올 정도였습니다. 부부 관계도 아주 아슬아슬했습니다. 좀 특이하게 만난 부부였습니다. 이 사람이 학원에 강사로 나갔을 때 지금 아내가 학원 수강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째어째해서 결혼하고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었습니다. 주변에서 보기에 두 사람의 관계가 아슬아슬했습니다. 부인은 교회를 열심히 나왔고요. 남편은 교회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일년이란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그 남편도 교회 사람들 하고 같이 어떤 때는 밥을 먹기도 하고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도 부인이 원했기 때문에 그 집에 자주 간 편이었습니다. 부인은 저하고 자꾸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하면 남편에게 믿음이 좀 생길까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 부인이 가족 모임에 출석을 했는데, 자기 집에서 가족모임을 하자고 해서 그 집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그 남자에게 성경공부 인도를 시킨 것입니다. 저도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 때 사도행전을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이 남자가 성경공부를 인도합니다. 전혀 성경의 내용은 모르고 일반 책을 공부하듯이 성경을 읽고, 문맥을 살피고, 성경을 완전히 교과서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전 그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야, 성경을 이렇게 읽을 수도 있구나!” 전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 그래서그 말씀 속에 깊은 영적인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이 이 남자가 알 까닭이 없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내가 교회에 와서 기도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교회에 고맙다고 선물을 해 놓은 것이 성가대 가운입니다. 지금 입는 것 말고 그 전에 입었던 가운이 그 아내가 해 놓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시간이 흐르니까 저는 그 부부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소식이 들리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남자가 교회 전도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곧 얼마 있지 않으면 목사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는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시 예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볼까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부활시킬 것이다.” (44절) 예수님은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다” 이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에게 이끌어 주신 사람은 모두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듣는다고 하셨습니다. 매우 도전적인 말씀입니다. 지금 너희가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끌어 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자 제자들 중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요한복음 6:66)
“내가 너희에게 진리를 말한다. 믿는 사람에게는 영생이 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지만 죽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 여기 있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48-50절) 이 말씀이 맞습니까?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었지만, 만나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만나가 계속 하늘에서 내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보세요. 여호수아 5:10-12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리고 평야에 있는 길갈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달 십사 일 저녁에 그 곳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유월절 이튿날, 백성들은 그 땅에서 자라난 식물 중 몇 가지를 먹었는데, 그것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인 무교병과 볶은 곡식이었습니다. 이 음식을 먹은 그 날부터 만나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날 이후 만나를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나는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일시적 (temporary)으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것이었습니다. 이 만나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만나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만나는 참 양식이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만나는 그림자 (shadow)이고 예수님이 주시는 참 양식은 실체 (reality)입니다. 만나는 장차 참 양식이 주어질 것이라는 약속이고, 참 양식는 그 약속의 성취입니다. 만나와 참 양식을 한번 도표로 정리해 볼까요?
구분 만나 참 양식 (생명의 양식)
places wilderness
giver God Jesus Christ (God)
objects Israelites all believers
duration temporary permanent
results death eternal life
type copy (replica) reality (real one)
약속과 성취 promise accomplishment
상태 imperfection perfection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 외에는 아버지를 본 사람이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그 사람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진리를 말한다. 믿는 사람에게는 영생이 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46-48절) 예수님께서 ‘생명의 양식’이시고, ‘생명의 빵’을 주실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생명의 빵’을 먹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믿음은 성경 (말씀)을 읽음으로써 (들음으로써) 주어집니다 (로마서 10:17).
영원한 생명을 얻는 자격이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그 길이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 ‘생명의 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의미를 잘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마음으로 믿어 의롭다 함을 얻으며,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For it is by believing in your heart that you are made right with God, and it is by confessing with your mouth that you are saved).” (로마서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