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19-42

19 예수님의 이 말씀 때문에 유대인들 사이에 또다시 편이 갈리게 되었습니다. 20 이들 중 많은 사람이 “그가 귀신이 들렸다”고 하거나 “그가 미쳤다. 너희가 왜 그 사람의 말을 듣느냐?”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21 그러나 “이것은 귀신들린 사람의 말이 아니다. 귀신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느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2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다가왔습니다. 수전절은 겨울에 지키는 유대 명절입니다. 23 예수님께서는 솔로몬 행각이 있는 성전 뜰의 주변을 거닐고 계셨습니다. 24 유대인들이 예수님 주위에 모여들어 이렇게 물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를 애태우게 할 작정입니까?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우리에게 터놓고 그렇다고 말해 주십시오.” 25 예수님께서 그 사람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전에 말하였으나, 너희는 믿지 않았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나의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않는다. 27 내 양은 나의 음성을 듣고, 나도 내 양을 안다. 내 양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생을 준다.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수 없을 것이다. 29 양들을 내게 주신 나의 아버지는 모든 것보다 더 큰 분이시다. 그러므로 아무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내 양들을 빼앗을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31 유대인들이 다시금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습니다.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아버지에게서 온 선한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너희는 도대체 이 중에서 어떤 일 때문에 나에게 돌을 던지려 하느냐?” 33 유대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행한 선한 일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한 말 때문에 그러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있소!” 3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선언하는데, 너희는 다 신이다’라는 말이 너희 율법에 쓰여 있지 않느냐? 35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고 불렀으니 성경은 파기될 수 없다. 36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세상에 보낸 사람에 대해서는 너희가 뭐라고 말하겠느냐? 내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너희가 어찌 나에게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말을 하느냐? 37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때에는 나를 믿지 마라. 38 하지만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한다면, 나는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은 믿어라. 그러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그리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39 유대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아 가려고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에서 빠져 나가셨습니다.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단 강 동쪽, 전에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으로 가셔서 거기 머물러 계셨습니다. 41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들이 “세례자 요한은 그 어떤 표적도 행하지 않았으나, 요한이 이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다 사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42 그 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19 When he said these things, the people were again divided in their opinions about him. 20 Some said, "He's demon possessed and out of his mind. Why listen to a man like that?" 21 Others said, "This doesn't sound like a man possessed by a demon! Can a demon open the eyes of the blind?" 22 It was now winter, and Jesus was in Jerusalem at the time of Hanukkah, the Festival of Dedication. 23 He was in the Temple, walking through the section known as Solomon's Colonnade. 24 The people surrounded him and asked, "How long are you going to keep us in suspense? If you are the Messiah, tell us plainly." 25 Jesus replied, "I have already told you, and you don't believe me. The proof is the work I do in my Father's name. 26 But you don't believe me because you are not my sheep. 27 My sheep listen to my voice; I know them, and they follow me. 28 I give them eternal life, and they will never perish. No one can snatch them away from me, 29 for my Father has given them to me, and he is more powerful than anyone else. No one can snatch them from the Father's hand. 30 The Father and I are one." 31 Once again the people picked up stones to kill him. 32 Jesus said, "At my Father's direction I have done many good works. For which one are you going to stone me?" 33 They replied, "We're stoning you not for any good work, but for blasphemy! You, a mere man, claim to be God." 34 Jesus replied, "It is written in your own Scriptures① that God said to certain leaders of the people, `I say, you are gods!'① /  ①Ps 82.6 35 And you know that the Scriptures cannot be altered. So if those people who received God's message were called `gods,' 36 why do you call it blasphemy when I say, `I am the Son of God'? After all, the Father set me apart and sent me into the world. 37 Don't believe me unless I carry out my Father's work. 38 But if I do his work, believe in the evidence of the miraculous works I have done, even if you don't believe me. Then you will know and understand that the Father is in me, and I am in the Father." 39 Once again they tried to arrest him, but he got away and left them. 40 He went beyond the Jordan River near the place where John was first baptizing and stayed there awhile. 41 And many followed him. "John didn't perform miraculous signs," they remarked to one another, "but everything he said about this man has come true." 42 And many who were there believed in Jesus.

예수님께서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고친 사건 (기적)은 오랫동안 유대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이 귀신이 들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으로 말하면 가짜 뉴스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귀신이 들렸다는 말도 유대 지도자들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마태복음 12:24).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말도 안 돼. 귀신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느냐 (21절)?” 하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를 애태우게 할 작정입니까?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우리에게 터놓고 그렇다고 말해 주십시오.” (24절)

예수님은 이 질문에 “내가 전에도 여러 번 말했는데, 너희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은 나의 음성을 듣고, 나도 내 양을 안다. 내 양은 나를 따른다.” (27절)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씀은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The proof is the work I do in my Father's name)”는 말씀입니다. 그 뒤에도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때에는 나를 믿지 마라. 하지만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한다면, 나는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은 믿어라. 그러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그리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37-38절) “Don't believe me unless I carry out my Father's work. But if I do his work, believe in the evidence of the miraculous works I have done, even if you don't believe me. Then you will know and understand that the Father is in me, and I am in the Father."
 
이 말씀의 의미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 정직하게, 성실하게 해야 할 뿐 아니라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잖아요?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고요.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여러분은 요한이 세례에 관해 설교한 이후,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 땅에 걸쳐 발생한 큰 사건을 아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사렛 사람인 예수님에게 성령과 능력으로 기름 부으셨습니다. 그분은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하셨고,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목격한 증인입니다.” (사도행전 10:37-39)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의 설교 속에 나오는 말씀이어서 이 말씀을 읽는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베드로의 눈에 비친 예수님은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하셨습니다. 섬기는 사역이지요?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치료 사역이지요? 이 치료 사역의 의미가 큽니다. 지금 미국에 뒤늦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서 전문가들의 말이 10만, 20만명이 죽는다고 하잖아요? 큰 소리 치던 트럼프 대통령이 맥이 빠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이번 부활절에는 사태가 해결된다고 큰 소리 치지 않았습니까? 성경에 병고치는 말씀이 많이 나오는 것은 그 때 사람들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을 예수님께서 해결하셨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눈에는 이런 예수님이 어떻게 보였을까요?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을 부으신 분으로,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하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예수님은 두루 다니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말씀 사역이지요?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보니까 제자의 눈에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하신 것으로 보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지 증명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여러분의 삶에 한번 적용을 해 보세요.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 궁극적으로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들, 그 일들이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합니다. 저는 분명히 믿기를 이 간단한 생각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일들은 여러분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과 관계되어야 하고, 여러분이 받은 은사 (gifts)와 관계 되어야 합니다. 그 때 여러분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증명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연변 용정에 가면 명동촌에 명동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김약연 목사님 (1868-1942)입니다. ‘간도 대통령’으로 불릴만큼 훌륭한 분입니다. 당시에 크고 굵직한 모든 애국 운동에 김약연 목사님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그 교회 옆에 시인 윤동주 (1917-1945)와 문익환 목사님 (1918-1994)의 생가(生家)가 있습니다. 둘 모두 명동교회를 다니면서 김약연 목사님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김약연 목사님의 신조는 “나의 행동이 나의 유언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유언은 그 사람이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잖아요? 유언 속에 그 사람의 진실이 들어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할 말은 내가 이렇게 살아왔다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나의 유언과 같다고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진실해야 하겠습니까? 그러니, 웬만큼 진실하게 산 사람이 아니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 ‘북간도의 십자가’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왔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웬만큼 이 다큐멘터리의 스토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큐에 김약연 목사님과 윤동주, 문익환 목사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그 시절 북간도에서 그렇게 훌륭한 민족의 지도자들이 쏟아져 나왔느냐 하는 것이 그 다큐멘터리의 내용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내가 하는 일이 나를 증명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더욱 더 우리의 믿음을 행동으로 (삶으로) 표현하는 일을 훈련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믿음생활의 문제는 뭘 잘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을 한번 보세요. 그 사람들과 오늘 우리를 비교해 보면, 우리가 훨씬 더 성경 지식이 많을걸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들과 우리를 비교해 보면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믿음생활을 지식으로 배우지 않고 행동으로 배웠습니다. 그들은 아는 것보다 행동이 앞섰습니다. 기독교인은 이렇게 산다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으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은 지식은 많은데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해 보셨습니까? 초대 교회 사람들은 행동으로 믿음생활을 배웠지만, 그들의 믿음은 견고했습니다. 쉽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습니다. 저는 터키 성지순례를 하면서 ‘카타콤 (catacomb)’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무엇이 이들의 믿음을 이렇게 견고하게 만들었을까 하고요. 그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마태복음 7: 24-27 말씀이었습니다.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쳐도 그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집은 바위 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내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쳤을 때, 그 집은 쉽게 무너졌는데, 그 무너진 정도가 심하였다.” 초대교회 사람들의 견고한 믿음생활의 비결은 말씀을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들의 믿음생활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쉽게 흔들리고, 견고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데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나를 증명한다.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때에는 나를 믿지 마라. 하지만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한다면, 나는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은 믿어라. 그러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그리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10:25, 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