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2020 | In Times Of Trouble 27
내가 너의 갈 길을 보여 줄 것이다 (I Will Guide You Along The Best Pathway For your Life)
김태환 목사
시편 32편
1 <죄의 고백과 용서-다윗의 마스길>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용서받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2 여호와께서 더 이상 죄를 묻지 않는 사람과 그 마음에 거짓이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3 내가 죄를 고백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을 때, 뼛속 깊이 사무치는 아픔을 느끼고 온종일 괴로워 신음하였습니다. 4 낮이고 밤이고 주께서 손으로 나를 짓누르시니 무더운 여름날 과일의 진액이 빠지듯 탈진하게 되었습니다. (셀라) 5 그래서 나는 내 죄를 덮어 두지 않고 주님께 숨김없이 털어 놓았습니다. 지은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내 죄를 주께 고백할 것이다. 내 잘못을 여호와께 아뢰리라” 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내 죄와 내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셀라) 6 그러므로 경건한 사람들은 주가 찾으실 때에 그분께 기도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고난이 홍수처럼 밀려올지라도 그들을 덮치지 못할 것입니다. 7 주님은 내가 숨을 곳입니다. 주께서 어려움으로부터 나를 지켜 주시니 내 마음이 구원의 노래로 주님을 찬양합니다. (셀라) 8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가르치고, 너희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 줄 것이다. 내가 너를 이끌어 주며, 어디로 가든지 지켜 줄 것이다. 9 그러니 말이나 당나귀처럼 어리석게 굴지 마라.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다루지 않으면 너희 곁에 오지 않을 것이다. 10 악한 자들에게는 많은 불행들이 닥치지만 주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넘칠 것이다.” 11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여, 여호와를 즐거워하고 감사하십시오. 마음이 정직한 사람들이여, 기뻐하며 노래하십시오. (쉬운성경)
1 [A psalm① of David.] Oh, what joy for those whose disobedience is forgiven, whose sin is put out of sight! / ①Hebrew maskil. This may be a literary or musical term 2 Yes, what joy for those whose record the LORD has cleared of guilt, whose lives are lived in complete honesty! 3 When I refused to confess my sin, my body wasted away, and I groaned all day long. 4 Day and night your hand of discipline was heavy on me. My strength evaporated like water in the summer heat. (Interlude) 5 Finally, I confessed all my sins to you and stopped trying to hide my guilt. I said to myself, "I will confess my rebellion to the LORD." And you forgave me! All my guilt is gone. (Interlude) 6 Therefore, let all the godly pray to you while there is still time, that they may not drown in the floodwaters of judgment. 7 For you are my hiding place; you protect me from trouble. You surround me with songs of victory. (Interlude) 8 The LORD says, "I will guide you along the best pathway for your life. I will advise you and watch over you. 9 Do not be like a senseless horse or mule that needs a bit and bridle to keep it under control." 10 Many sorrows come to the wicked, but unfailing love surrounds those who trust the LORD. 11 So rejoice in the LORD and be glad, all you who obey him! Shout for joy, all you whose hearts are pure!
오늘은 모처럼 다윗이 쓴 시편을 읽었습니다. 다윗이 평생 몇 편의 시편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성경에는 다윗이 쓴 시편이 약 74편 정도 들어 있습니다. 다윗은 시편만 잘 쓴 것이 아니라 수금 (harp) 연주에도 달인(達人)이었습니다.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 (healing)할 정도로 탁월한 수준이었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다윗이 사울 왕의 궁중 악사(樂士)가 된 것은 목동으로 지내던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궁중 악사가 된 소년 다윗은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루는, 만조백관이 모인 연회 자리에서 다윗이 사울 왕 곁에 놓여 있는 하프를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왕이 “이 하프는 쓸모 없는 하프다. 저것을 나에게 만들어 준 자가 나를 속였어. 아무도 저 하프를 연주할 수가 없다. 엉뚱한 소리를 내거든!”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다윗은 그 하프를 연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하프는 다윗의 손에 닿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연주가 끝났을 때는 모든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괴어 있었습니다. 왕이 다윗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연주할 수 없는 하프인데, 너는 어떻게 연주할 수 있었느냐?”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노래를 하프로 연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프가 연주를 거부한 것입니다. 저는 하프로 하여금 자기 노래를 연주하도록 했습니다. 하프가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왕께서도 들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이 하프가 아직 젊은 나무였을 때 가지에 작은 새들이 노래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던 때를 회상시켜주었습니다. 또 저는 어느날, 사람들이 톱으로 그를 벨 때 얼마나 슬펐는지를 회상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하프가 되었으니 너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 하프가 저의 말을 알아듣고 기뻐서 자기 노래를 부른 것입니다.”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울 왕은 극심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악신(惡神, an evil spirit)’이 그에게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가 미워했던 다윗이 연주하는 하프 소리를 들으면 그를 괴롭히던 악신이 물러가고 마음이 진정되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16:23). 참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아 내셨소. 여호와께서는 그 사람을 자기 백성의 통치자로 임명하셨소.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당신이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오.” (사무엘상 13:14)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한 말입니다. 바울은 1차 전도 여행 중 비시이다 안디옥에서 설교할 때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다윗 이야기를 했습니다. “I have found David son of Jesse a man after my own heart; he will do everything I want him to do (나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았다. 그가 내 뜻을 이룰 것이다).” (사도행전 13:22) 그리고, 이 예언대로 다윗의 가문에서 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가 나셨다고 설교했습니다.
다윗에 대하여 꼭 알아야 할 말씀 하나가 더 있습니다. 열왕기상 15:5 말씀인데요. “For David had done what was right in the eyes of the LORD and had not failed to keep any of the LORD'S commands all the days of his life--except in the case of Uriah the Hittite (다윗은 주님의 눈으로 볼 때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을 했다. 그는 헷 사람 우리아에 대한 일 외에는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주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했다).”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에게는 주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악한 사람에게도 주님이 필요하지만, 다윗같이 의로운 사람에게도 주님이 필요합니다. 완전히 의로운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시편 32편 말씀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후에 그에게 일어났던 수많은 갈등과 번민과 괴로움,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았을 때의 행복과 자유함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찾으시는구나!” 다윗도 그렇지만 욥도 그렇습니다. 욥을 그냥 내버려두었더라면 욥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욥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정당성을 따지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욥을 그냥 내버려두었더라면 욥은 결국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고,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그의 인생은 망가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결정적인 타이밍에 욥을 찾으십니다. “그 때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서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욥기 38:1) 이 말씀이 욥기에서 큰 전화점 (a turning point)을 이룹니다. 이 말씀 이후에 욥은 자신의 의를 주장했던 무지(無知)를 깨닫고 회개합니다.
다윗의 삶에도 전화점이 있습니다. 성경에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이 사무엘하 12:1에 나오는데요. 이 말씀이 다윗의 생애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전까지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완벽하게 은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양심은 괴로웠습니다. 그 말씀이 오늘 시편 32편에 이렇게 나옵니다. “내가 죄를 고백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을 때, 뼛속 깊이 사무치는 아픔을 느끼고 온종일 괴로워 신음하였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주께서 손으로 나를 짓누르시니 무더운 여름날 과일의 진액이 빠지듯 탈진하게 되었습니다.” (3-4절)
이 때 하나님은 다윗이 더 망가지지 않도록 정확한 타이밍에 선지자 나단을 보냅니다. 나단은 다윗과 동시대를 살았던 선지자입니다. 다윗은 선지가 나단 앞에서 “내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소 (I have sinned against the LORD (사무엘하 12:13)” 하면서 자신의 죄를 인정합니다. 나단이 이렇게 말합니다. “Yes, but the LORD has forgiven you, and you won't die for this sin (주님이 당신를 용서하셨습니다. 당신이 이 죄 때문에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윗은 그 때의 감격을 이렇게 말합니다.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용서받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호와께서 더 이상 죄를 묻지 않는 사람과 그 마음에 거짓이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1-2절) 어디서 많이 들었던 말씀 아닙니까? 예, 로마서 4:6-8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로마서의 주제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행함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은혜로) 되는 것이다”하는 것 아닙니까? 바울은 이 자기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윗의 케이스를 예로 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의 죄를 값없이 은혜로 용서 받을 수 있는 길이 우리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지 않습니까?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만약 다윗이 그 때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고 숨기려고 했더라면, 그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깨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는 것 아시지요? “다만 너희의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을 갈라 놓은 것이며, 너희 죄 때문에 주께서 너희에게 등을 돌리셨고, 너희 말을 들어 주지 않으신 것이다 (But your iniquities have made a separation between you and your God, And your sins have hidden [His] face from you, so that He does not hear., NASB).” (이사야 59:2)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원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다윗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자칫 깨질뻔 했던 관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사람들은 주가 찾으실 때에 그분께 기도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고난이 홍수처럼 밀려올지라도 그들을 덮치지 못할 것입니다.” (6절) 이 말씀에서 ‘경건한 사람들 (the godly)’은 누구일까요? 저는 그 사람들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왜 내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지 않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 합니다. 이제 그 질문에 대하여 답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어떤 사람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 어느날 그 사람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여러분에게 가까이 닥아와서 말을 붙이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렇거든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회개와 죄의 고백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가르치고, 너희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 줄 것이다. 내가 너를 이끌어 주며, 어디로 가든지 지켜 줄 것이다.’” (8절) 이 말씀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 말이나 당나귀처럼 어리석게 굴지 마라.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다루지 않으면 너희 곁에 오지 않을 것이다 (Do not be like the horse or the mule, which have no understanding but must be controlled by bit and bridle or they will not come to you).” (9절) 고집 센 말이나 당나귀에게는 재갈을 물리고 굴레를 씌우면 되겠지만, 고집이 센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울의 경우에는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조금 전까지도 멀쩡하던 사람이 눈이 안 보여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너를 이방인을 위한 나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한다. 어떻게 할 것이냐? 나에게 항복할 것이냐?” 이렇게 하나님은 바울에게 재갈을 물리고 굴레를 씌워 그의 고집을 꺾으시고 그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open mind (열린 마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말씀이 8절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가르치고, 너희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 줄 것이다. 내가 너를 이끌어 주며, 어디로 가든지 지켜 줄 것이다.”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앞길을 보여 주시는데, 또 그 때 그때마다 어디로 가야할 지 갈 길을 보여 주시는데, 이보다 더 좋은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그 길을 따르겠습니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 길을 신뢰하지 않고 여전히 자기 길을 고집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그 길이 자기가 생각했던 길이라면 그 길을 따르겠지만, 그 길이 자기가 생각했던 길과 다른 길이라면 그 길을 따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껏 기도해서 하나님의 응답이 있어도 그 길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따르지 않습니다. 맞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실 때 그 길이 나에게 최선의 길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 앞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길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번역 성경들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을 ‘way’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New Living Translation 성경은 ‘pathway’라고 번역했습니다. 우리 말로 ‘소로길(小路)’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작은 길까지 세밀하게 가르쳐주신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참 좋은 말씀이다” 이런 느낌으로 끝난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유명한 강연가인 Steve Maraboli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God’s word is not to be heard and repeated; it is to be breathed, lived, and emulated with each action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들리고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행동으로 숨쉬고, 살아 있고, 실천되어야 한다).” 시편 32편 말씀은 다윗이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앞 길을 세심하게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이 여러분에게 최상의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