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024 | 성령강림후 제 15주
건강한 교회 시리즈 28 믿음의 열매 (The Fruits of Faith )
유민용 목사
야고보서 1:17-27
17 온갖 좋은 선물들과 모든 온전한 은사는 저 위로부터, 곧 빛들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시는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18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19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이것을 마음에 새겨 두십시오. 즉, 사람마다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노하기도 천천히 하십시오. 20 사람이 성내는 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들과 넘치는 악들을 다 던져 버리고, 여러분 안에 심겨져 있는 말씀을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능히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22 ○ 여러분은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들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실천하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3 만일 여러분이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거울로 자기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하지만, 24 거울 앞을 떠나고 나면,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즉시 잊어버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25 그러나 사람을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주의 법을 자세히 살피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듣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들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행한 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입니다. 26 만일 누구든지 자신을 경건한 성도라고 내세우면서도 혀를 다스리지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으면, 그 사람은 스스로를 속이는 자로서, 그런 신앙생활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27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순수하고 흠이 없는 경건한 신앙은, 의지할 데 없는 고아와과부를 잘 보살펴 주는 것이고, 또한 삼가 자신을 지켜 타락한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쉬운말 성경)
17 Whatever is good and perfect is a gift coming down to us from God our Father, who created all the lights in the heavens.[d] He never changes or casts a shifting shadow.[e] 18 He chose to give birth to us by giving us his true word. And we, out of all creation, became his prized possession. 19 Understand this,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You must all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get angry. 20 Human anger[g] does not produce the righteousness[h] God desires. 21 So get rid of all the filth and evil in your lives, and humbly accept the word God has planted in your hearts, for it has the power to save your souls.
22 But don’t just listen to God’s word. You must do what it says. Otherwise, you are only fooling yourselves. 23 For if you listen to the word and don’t obey, it is like glancing at your face in a mirror. 24 You see yourself, walk away, and forget what you look like. 25 But if you look carefully into the perfect law that sets you free, and if you do what it says and don’t forget what you heard, then God will bless you for doing it. 26 If you claim to be religious but don’t control your tongue, you are fooling yourself, and your religion is worthless. 27 Pure and genuine religion in the sight of God the Father means caring for orphans and widows in their distress and refusing to let the world corrupt you. (New Living Translation)
성령강림후 열다섯번째 주일입니다. 예배 드리는 교우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두주전에 에베소서 설교 가운데 요한복음 15장 5절에 대한 언급을 하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을 끈질기게 신뢰하고 의지하며,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 진정한 제자의 길입니다.”라고 말씀했었습니다.
요한복음 15장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는 의미를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단순히 주님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며, 예수님이 주신 사랑의 새 계명을 지켜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지키는 것이 복된 삶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1절에서는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에서 성도는 성령의 열매인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기쁨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 중 하나입니다.
야고보는 오늘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과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예수 안에 거하는 것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입니다.
1:17 온갖 좋은 선물들과 모든 온전한 은사는 저 위로부터, 곧 빛들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시는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림자에 갇혀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유혹을 받지도 않으시고 유혹하는 분도 아니십니다.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 뒷부분에 형성이 되기에 스스로 인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이 죄로 인해 깨어지고 우리는 불공정한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세상의 그림자로 인한 결과입니다. 연약한 인간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의를 외치지만 정의라는 것이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큰 물체는 빛에 반사되어 큰 그림자가 생기고 작은 물체는 작은 그림자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해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가 바뀝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 말씀은 온갖 좋은 선물과 온전한 은사가 위로부터, 즉 빛들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온다고 말씀합니다.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변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사는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기질을 보완해 주십니다.
예를 들어, 모세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리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도록 이끌었습니다. 그의 기질은 다혈질이었습니다. 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있을 때, 백성들이 금신상을 만들고 음란한 제사를 드리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십계명을 깨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하여 백성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달라는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모세의 완벽주의적인 기질은 책임감 있는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성도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까? 18절을 보시겠습니다.
1:18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으로 ‘낳아 주셨다’라고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자녀가 되게 해 주신 거듭남의 사건을 의미합니다. 이 일은 일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으며, 이는 율법의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를 믿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결코 정죄받지 않습니다. 다시 태어남으로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바쳐졌고, 첫 열매가 되게 하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소유된 자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칭해 주시는 믿음과 성도의 행함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습니다. 최초의 회개로 인한 믿음은 그리스도인들이 남은 인생 동안 회개와 믿음에 대한 지속적 마음가짐을 지니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서 2장 6절에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한 회사의 가치를 믿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실제적인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가 행함을 강조하는 것은 바울서신에서 언급하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되는 말씀을 보완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에 해당하는 믿음과 보여지는 열매인 행함은 분리될 수가 없습니다. 뿌리가 건강해야 땅속의 양분을 흡수하여 열매를 맺게 되듯이 참된 믿음은 자연스럽게 삶의 열매인 선한 행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선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선행이 구원의 요소도 아닙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살아 있는 믿음을 통하여 선한 행실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진실로 예수를 믿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야고보는 들음과 실천으로 참된 믿음을 설명합니다. 듣기는 빨리 듣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노하기도 천천히 하라는 것입니다. 화는 사람의 마음을 메마르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어긋나게 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할 수만 있다면 화를 자제해야 합니다. 예수로 인해 다시 태어난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옛자아가 죽은 사람입니다. 모든 더러운 것들, 마음에서 나오는 죄악의 마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어지고, 이제 우리 안에 심겨져 있는 진리의 말씀을 온유한 마음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이제 22절로 25절을 보시겠습니다. 22 ○ 여러분은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들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실천하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3 만일 여러분이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거울로 자기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하지만 24 거울 앞을 떠나고 나면,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즉시 잊어버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25 그러나 사람을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주의 법을 자세히 살피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듣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들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행한 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첫 믿음을 주셨지만 우리는 지속적인 믿음과 순종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들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것과 같아서 시험이 오면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우리가 만일 지속적인 믿음을 소홀히 한다면 그리스도의 은혜가 값싼 은혜가 됩니다. 야고보 사도는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며 말씀 속에서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만약 우리가 기억을 상실하여 매일 내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그 자녀를 보시며 마음 아파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새로워진 관계 속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주의 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죄와 사망, 율법의 부담에서 해방시켜 복된 자리로 나아가게 합니다.
바울은 온전한 율법을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것으로 표현했고, 야고보가 말하는 온전한 율법은 단순한 법적 규칙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찾아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뜻과 진리에 순종하고 싶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실천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요? 마태복음 22장 37절로40절을 보시겠습니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사랑에는 행동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를 오래 참고 온유하도록 인도해 줍니다. 자랑하지 않고 무례히 행하지 않도록 합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용서하고 모든 것을 참고 믿고 견디게 합니다. 이 사랑은 우리가 살아갈 존재의 이유를 깨닫게 합니다.
셋째, 참된 경건은 이웃사랑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26 만일 누구든지 자신을 경건한 성도라고 내세우면서도 혀를 다스리지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으면, 그 사람은 스스로를 속이는 자로서, 그런 신앙생활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27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순수하고 흠이 없는 경건한 신앙은, 의지할 데 없는 고아와 과부를 잘 보살펴 주는 것이고, 또한 삼가 자신을 지켜 타락한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첫번째는 혀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즉 언어의 절제입니다. 말과 언어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 줍니다. 사람의 말로 인해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게 됩니다. 이웃에게 상처 되는 말, 비방하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참된 경건의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Worship'이라고 하는 단어는 '가치가 있다'라는 'Worth'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바른 예배는 우리의 인격과 말의 품격을 변화시킵니다. 만일 예배 드리면서도 혀를 제어하지 않고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인격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이웃사랑의 두번째는 고아와 과부를 잘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돌봄과 사랑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할 때 흘러 나오게 됩니다. 성도의 삶은 기도와 예배의 향기입니다. 참된 경건의 삶을 실천할 때에 이웃들에게 그 향기가 더 진하게 풍겨질 것입니다.
참된 경건은 자신을 지켜 타락한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세속사회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는 수천년에 걸쳐서 성령의 감동으로 수십명에 의해서 기록된 성경이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거하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믿음은 실제로 놀라운 삶의 변화를 가져 옵니다.
성경을 묵상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는 나중심적 해석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으로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중심의 성경해석은 구속사적인 접근 방법으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를 의롭게 하신 복음과 우리를 거룩하게 해 주시는 복음의 결과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팀켈러 목사는 그리스도 중심의 묵상은 그리스도를 성경에서 따로 떼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성부 하나님과 성령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오히려 삼위일체 중심적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설교할 때 십자가의 죽음과 고난은 아들이 십자가에 죽는 고통을 지켜 보아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에게 아들을 잃어버리는 고통이었습니다. 복음은 언제나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도에게 주신 은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은혜로 인해 우리의 삶의 태도와 자세를 소홀히 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믿음은 우리의 의지와 행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없다면 모든 선행도 자기 의로움에 불과하지만 복음의 능력은 우리도 주님처럼 살아가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더욱 순종하는 성도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새계명을 지키는 능력이 우리 안에 없지만, 예수께서 보여주시고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