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2017 | 야외예배
하나님의 케어 속에 있는 삶 (The Life Under God’s Care)
김태환 목사
시편 95:1-7
1 다 와서 여호와께 기쁜 노래를 부릅시다. 우리 구원의 반석이 되시는 주님께 큰 소리로 외칩시다.
2 감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주 앞에 나아갑시다. 음악과 노래로 주를 높입시다.
3 여호와는 위대한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신, 위대한 왕이십니다.
4 땅의 가장 깊은 곳도 그분의 것이며, 가장 높은 산들도 그분의 것입니다.
5 바다도 그분의 것입니다. 이는 주가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손으로 마른 땅도 지으셨습니다.
6 다 와서 엎드려 주를 경배합시다.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읍시다.
7 그 분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이며 그분이 기르는 양 떼들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에게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쉬운성경)
1 Come, let us sing to the Lord! Let us shout joyfully to the Rock of our salvation.
2 Let us come to him with thanksgiving. Let us sing psalms of praise to him.
3 For the Lord is a great God, a great King above all gods.
4 He holds in his hands the depths of the earth and the mightiest mountains.
5 The sea belongs to him, for he made it. His hands formed the dry land, too.
6 Come, let us worship and bow down. Let us kneel before the Lord our maker,
7 for he is our God. We are the people he watches over, the flock under his care.
If only you would listen to his voice today! (New Living Translation)
오늘 모처럼 이렇게 야외로 나오니까 참 상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도 가끔 일상생활을 떠나서 제자들과 한적한 곳을 찾으셨습니다. 대표적인 말씀이 마가복음 6:31 말씀이지요. “한적한 곳으로 가서 잠시 쉬도록 하자.”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 말씀이 “Let's go off by ourselves to a quiet place and rest awhile”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마태복음 14:13에는 예수님께서 혼자 있기 위해서 사람들을 떠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a remote area)’ 가셨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세례 요한이 죽고 나서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예수님에게 쏠렸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사람들을 떠나서 혼자 있을 장소를 찾으셨습니다. 자신의 사역의 목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오늘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공부하고, 페이퍼 쓰는 일, 회사에서 일하던 일, 비지니스에 대한 생각, 자녀들에 대한 생각, 이런 생각들을 잠시 내려 놓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불고기에 삼겹살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서로 서로 둘러 앉아서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짬짬이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보세요. 저 쪽 뚝 위로 올라가면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가로도 한번 걸어 보세요.
오늘 제가 잠시 여러분과 함께 나눌 말씀은 시편 95편 말씀입니다. 이 시편은 누가 썼는지 저자를 알 수 없습니다. 꼭 다윗이 썼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학자들은 다윗이 쓴 것으로 보지 않고 다른 익명(匿名, anonymous)의 저자가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편 95편을 한 절 한 절 읽어 보면 그 안에 많은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잘 보세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목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목장 안에서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양 떼들입니다.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내게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그가 나에게 새 힘을 주십니다...... 주님께서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식탁을 차려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 머리 위에 향기로운 기름을 바르시며 내 잔이 넘치도록 가득 채워 주십니다. 여호와의 선하심과 사랑하심이 내가 죽는 날까지 나와 함께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시편 23:1-6)”라고 고백했습니다. “My cup overflows with blessing!”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나님을 목자로 삼고 사는 자기의 삶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차고 넘친다는 고백입니다.
시편 95편을 쓴 저자 역시 같은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He is our God. We are the people he watches over, the flock under his care.” (7절)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the people of God)’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돌보심 (care)’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 안심 시키려고 이 말씀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돌보신다고요. 요즘에 ‘오바마 케어 (Obamacare)’라는 말도 하고, ‘프럼프 케어 (Trumpcare)’라는 말도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케어 (God’s care)’를 받고 있습니다. ‘오바마케어’가 우리를 완전히 케어해 주지 않습니다. ‘트럼프케어’가 우리를 완전히 케어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케어’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케어’는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케어’가 구체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케어’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그렇게 좋은 것을 모릅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케어’ ‘하나님의 돌보심’을 어떻게 recognize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돌보고 계시구나! 나는 하나님의 케어를 받고 있구나!” 어떻게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 있는 새를 보아라. 새는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쌓아 두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새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들에 피는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해 보아라. 하나님께서 오늘 있다가 내일이면 불 속에 던져질 들풀도 이렇게 입히시는데, 너희를 더 소중하게 입히시지 않겠느냐?” (마태복음 6:26-30)
여러분, 이 예수님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나무, 풀, 새, 이런 것들은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것들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의존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야외예배는 일종의 현장학습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나무들과 핀 꽃들, 그리고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기르시는 ‘하나님의 케어’를 현장에서 느껴보는 것입니다. 저 혼자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자연 속에 들어 오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케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95편 저자는 ‘하나님의 케어’를 recognize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1) 하나님께 기쁜 노래를 부르자 (1절). (2)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부르자 (2절). (3)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앞에 경배를 드리자 (6절). (4)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자 (Let us kneel before the Lord our maker., 6절). (5)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Listen to his voice today., 7절). 그래서 우리의 삶 속에 찬양과 감사와 예배와 말씀이 중요합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케어’를 확인할 수 있는 채널들입니다.
오늘 야외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는 단순히 “아, 다시 지겨운 집으로 가는구나! 지겨운 학교로 돌아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요. 내가 ‘하나님의 케어’ 속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주님, 제가 ‘하나님의 케어’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 잔이 넘칩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주 안에서 새롭게 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에너지로 충만한 은혜가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