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2017 | 나에게 힘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 3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He Will Show You Which Path To Take. )
김태환 목사
잠언 3:3-7
3 너는 성실과 사랑을 절대 버리지 말고, 그것을 네 목에 걸고, 네 마음판에 잘 새겨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칭찬을 받을 것이다.
5 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절대로 네 슬기를 의지하지 마라.
6 너는 네 모든 길에서 그분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그분이 너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7 스스로 지혜로운 체하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고 악한 일은 피하여라.
3 Never let loyalty and kindness leave you! Tie them around your neck as a reminder. Write them deep within your heart.
4 Then you will find favor with both God and people, and you will earn a good reputation.
5 Trust in the Lord with all your heart; do not depend on your own understanding.
6 Seek his will in all you do, and he will show you which path to take.
7 Don’t be impressed with your own wisdom. Instead, fear the Lord and turn away from evil. (NLT)
오늘은 ‘나에게 힘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시리즈 설교 세 번째 마지막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이 설교가 예배를 드리는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설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우리는 잠언 말씀을 읽을 때마다 이 잠언을 쓴 사람이 유대나라의 유명한 왕 솔로몬이 썼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여러가지 면에서 유대 역사에 전무후무한 왕이었습니다. 우선 그는 지혜가 많은 왕이었습니다. 얼마나 지혜가 뛰어났으면 스바 (Sheba)의 여왕이 그의 명성을 듣고 그가 과연 소문대로 지혜가 많은지 시험해 보려고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찾아 왔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 세상의 어떤 누구보다도 재산이 많았으며 뛰어난 지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솔로몬을 보고 싶어했고,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를 듣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열왕기상 10:1-25). 솔로몬은 평생 잠언 3,000개와 1,005개의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돌담에서 자라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온갖 식물과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열왕기상 4:32-33).
그 밖에도 솔로몬은 국방을 튼튼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최신 무기인 전차 (chariots)를 이집트에서 수입했다고 합니다. 전차 1,400대와 전차 군단 12,000명을 예루살렘에 두었고, 전차를 끌 말은 이집트와 길리기아 (Cilicia)에서 수입했다고 합니다 (열왕기상 10:28).
이런 솔로몬이었지만, 그는 그의 힘이 강해지자 점점 교만해졌고,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에 빠지면서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외국 여자들을 아내로 두었습니다 (열왕기상 11:1-6). 나라 일은 돌보지 않았고, 무리한 건축을 시행하여 백성들의 삶을 힘들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없이 살았던 자신의 말년의 삶을 회상하면서 다음 세대에게 남긴 책이 ‘전도서 (Ecclesiastes)’입니다.
‘잠언 (Proverbs)’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이 중에는 일반적인 삶의 지혜을 모아 놓은 잠언도 있고,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에 대한 신앙의 잠언을 모아 놓은 것도 있습니다. 오늘 읽은 잠언 3장은, 하나님을 이렇게 섬겨야 한다는 지혜를 모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의 생애 중기에 잠언을 썼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젊은 시절의 타락과 유혹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솔로몬의 생애 말기에 남긴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로몬은 먼저 인생을 받드는 두 개의 기둥, 성실과 사랑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성실과 사랑을 절대 버리지 말고, 그것을 네 목에 걸고, 네 마음판에 잘 새겨라.” (3절) ‘목에 건다’는 말은 잊어버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영어 표현으로 하면 ‘as a reminder’입니다. 자기 목에 늘 걸고 다니니까 잊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손목에 맨다’는 말도 있고, ‘머리에 붙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신명기 6:8). 또 ‘마음판에 새긴다 (Write them deep within your heart)’는 말이 나옵니다. 돌판에 글씨를 새기듯이, 마음판에 새기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 속에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어디를 가든지 내 마음판에 새겨 놓으면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음판에 새겨 놓고 늘 이 말씀을 생각하라 혹은 묵상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실과 사랑, 이 두가지를 목에 항상 걸고 다니고, 이 두 가지를 마음판에 새기라고 합니다.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 말씀이 “Never let loyalty and kindness leave you!”라고 나와 있습니다. ‘loyalty’와 ‘kindness’를 절대로 떠나지 말라는 말이지요? ‘loyalty’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충성’이라고 번역하잖아요? ‘충성’은 한번 정한 마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상황이 좋든지 나쁘든지, 유리하든지, 불리하든지, 한번 정한 것에 끝까지 commitment하는 것입니다. 쉬운 성경에는 이 말씀이 ‘성실(誠實)’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한번 말한 것을 번복하지 않고, 말한 것을 그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랑’입니다. 성경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인자 (mercy)’라는 말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New Living Trnaslation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kindness’라는 말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은 ‘kindness’라는 번역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lovingkindness’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번역하기도 합니다.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이 담긴 친절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성경은 ‘loyalty’와 ‘kindness’, 이 두가지를 목에 매고 다니면서 마음판에 새기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칭찬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누가복음 2:52을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어렸을 때 이런 모습으로 성장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요셉과 마리아를 통하여 ‘loyalty’와 ‘kindness’에 대한 교육을 받고 성장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말씀 속에 우리의 인생, 우리의 삶이 아름답고 풍성하게 되는 길이 나와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loyalty’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사람에 대한 ‘loyalty’를 지키는 것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태도를 바꾸지 않습니다. 끝까지 그 일에 ‘commitment’합니다. 꾸준합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누가 이런 사람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직장에서도, 비지네스 현장에서도, 학교에서도, 누구나 이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이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나라에서도 이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kindness’ 혹은 ‘lovingkindness’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considerate (사려깊다)’라는 말이 ‘lovingkindness’라는 말과 가장 가까운 말입니다. 언젠가 룻기를 읽으면서 보아스라는 사람에게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보아스는 나오미의 친적이었었는데, 나오미의 며느리 룻과 결혼을 하지요? 보아스 같은 사람이 ‘lovingkindness’를 가진 사람입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보아스와 나오미가 같이 잠을 자게 됩니다. 그런데, 둘 사이에는 사실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이른 새벽에 사람들의 눈에 띄면 구설수에 오르게 되니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가난한 룻의 형편을 잘 아는 보아스는 룻에게 겉옷을 벗어 펴라고 하면서 곡식을 담아 줍니다. 집에 가서 이 곡식으로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드리라는 배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장면이 감동적입니다. 성경에 이 말씀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Then Boaz said to her, ‘Bring your cloak and spread it out.’ He measured six scoops of barley into the cloak and placed it on her back. Then she returned to the town.” (룻기 3:15, NLT) NASV에는 “and he laid [it] on her”라고 했습니다. 룻이 주섬주섬 보따리를 들고 나간 것이 아니라, 보아스가 룻의 등에 곡식을 담은 짐을 지워준 것입니다. 제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보아스, 이 사람 정말 멋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을 이렇게 배려할 줄 아는 ‘lovingkindness’를 가진 사람을 누가 원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나 이런 사람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도 이런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은총과 칭찬을 받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으로, 솔로몬은 “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라 (5절)”라고 합니다.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 말씀이 “Trust in the Lord with all your heart”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데 네 온 마음으로, 전심으로 신뢰하라고 합니다. ‘온 마음으로 (wholeheartedly)’ 혹은 ‘전심(全心)으로’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지요?
세계에 흩어진 선교 기관 가운데 ‘위클리프 성경 번역회 (Wycliffe Bible Translators)’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기 기관에 소속된 선교사들은 투철한 신앙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남미나 아프리카나 작은 부족들이 모여 사는 곳에 가서, 말은 있어도 글이 없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문자를 가지고 성경을 번역합니다. 한 사람이 마태복음을 번역하고 죽으면 누군가가 뒤를 이어 다시 그 곳에 들어가서 마가복음을 번역하고, 또 죽으면 다음 사람이 가서 사도행전을 번역합니다.
이 선교회의 선교사 한 분이 남미의 어떤 마을에 들어가서 이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그 사람들의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있었습니다. 성경 번역을 하다가 ‘순종’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지 몰라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신신당부를 하면서 “그 일을 꼭 해야 된다. 네 모든 마음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여러 차례 그렇게 말하고도 마음이 안 놓였는지 아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네 마음을 나누지 마라!” 이 말을 들은 선교사는 “그래, 순종을 이렇게 번역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 선교사는 순종은 마음을 나누지 않고 네 모든 마음으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번역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자기 지혜를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5절).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하면서 자기 생각을 의지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나의 모든 길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6절). New Living Translation에는 이 말씀이 “Seek his will in all you do”라고 나와 있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Living Bible에는 이 말씀이 “In everything you do, put God first”라고 나와 있습니다. 네가 하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을 제일 첫 번째에 두라는 것입니다. “With every step you take, think about what he wants (ERV)”라고 번역한 곳도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네가 가는 길을 평평한 길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네가 가는 길에 놓여 있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이 믿어지십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신뢰하면, 우리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인정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 말씀이 믿어지십니까? 저는 지금 어디서 좋은 말씀을 듣고 와서 여러분에게 이 말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것입니다.
불행한 것은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 그런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는것입니다.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힘든 집에서 태어났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별로 들을 수 없습니다. 지금 시대가 그렇게 변했습니다. 지금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앞서 나가 있는 사람들이 있고, 뒤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습니다. 한동안 한국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다고요. 그것이 그 사람의 운명이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고요. 젊은 청년들의 입에서 이런 말들이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런데, 우리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한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을 보여 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이 성경을 읽고 자신의 삶을 바꾸어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 성경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 말씀 속에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길이 나와 있습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신뢰하되 형식적으로, 대충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with all your heart (네 마음을 다 해서)’ ‘전심으로’ ‘온 마음으로’ ‘마음을 나누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어느 상황에서나, 하나님을 그렇게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여러분, 오늘 주보 겉면에 있는 그림을 한번 봐 주십시오. 거기 이사야 40:31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 “Those who trust in the Lord will find new strength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잠언에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은 삶이 형통하게 된다고 했는데, 조금 다른 버전같이 들립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새 힘을 얻는다는 말이나 삶이 형통하게 된다는 말이나 그 의미는 같습니다. 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을 얻는 사람의 삶이 형통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보스턴에 새로운 꿈을 안고 찾아 온 신입생 여러분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을 얻어 공부하고 싶지 않으세요? 이 새 힘을 얻는 사람은 피곤하여 지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어찌 신입생들뿐이겠습니까? 늘 힘들고 지쳐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이 필요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전심으로 신뢰하십시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을 맨 먼저 두십시오 (In everything you do, put God first). 그런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