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2017 | 창립 39주년 기념주일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 (A Church Entrusted With The Mystery Of The Gospel)
김태환 목사
에베소서 3:3-11
3 전에 내가 편지에도 간단히 말했듯이, 하나님께서는 내게 계시로 비밀스런 계획을 알려 주셨습니다.
4 그것을 읽어 보면, 내가 그리스도에 관한 신비로운 진리를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5 옛날에는 이 비밀스런 진리를 아무도 깨달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령을 통해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이 신비로운 진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6 그 비밀이란 바로 이방인들도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위해 예비해 두신 것들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방인들도 유대인과 함께 한 몸을 이루는 지체가 되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함께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주신 기쁜 소식이 아니겠습니까
7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특별한 은혜로,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나는 지극히 보잘 것 없는 그리스도인 중에 하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내게 능력과 재능을 주셔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누리게 될 부요함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셨습니다. 이 복음의 부요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만큼 크고도 놀랍습니다.
9 이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만물을 창조하신 한 분, 곧 하나님 안에 숨겨진 진리에 관한 계획을 모든 사람에게 전할 임무도 맡기셨습니다.
10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목적은 교회를 통해서 하늘의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시는 것입니다.
11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태초부터 이루려고 계획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3 As I briefly wrote earlier, God himself revealed his mysterious plan to me.
4 As you read what I have written, you will understand my insight into this plan regarding Christ.
5 God did not reveal it to previous generations, but now by his Spirit he has revealed it to his holy apostles and prophets.
6 And this is God's plan: Both Gentiles and Jews who believe the Good News share equally in the riches inherited by God's children. Both are part of the same body, and both enjoy the promise of blessings because they belong to Christ Jesus.① / ①Or because they are united with Christ Jesus
7 By God's grace and mighty power, I have been given the privilege of serving him by spreading this Good News.
8 Though I am the least deserving of all God's people, he graciously gave me the privilege of telling the Gentiles about the endless treasures available to them in Christ.
9 I was chosen to explain to everyone① this mysterious plan that God, the Creator of all things, had kept secret from the beginning. / ①Some manuscripts do not include to everyone
10 God's purpose in all this was to use the church to display his wisdom in its rich variety to all the unseen rulers and authorities in the heavenly places.
11 This was his eternal plan, which he carried out through Christ Jesus our Lord.
오늘 성경 말씀에 ‘비밀 (3, 5, 6절)’ ‘신비 (4절)’ ‘숨겨진 (9절)’ ‘지혜 (10절)’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바울이 이런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무슨 의도가 있지 않을까요? 성서학자들은 에베소서가 기록된 것을 A.D. 62년경 로마에 수감되어 있을 때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는 ‘영지주의 (Gnosti¬cism)’이 최고의 학문으로 각광을 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영지주의’는 ‘이분법 (Dualism)’을 기초로 해서 세워진 철학사상입니다. ‘지혜 (wisdom)’를 찾고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 ‘지혜’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비밀스럽게 감추어져 있고,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오픈됩니다. ‘영지주의’를 ‘밀의종교 (mystery religion)’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를 쓰면서 ‘영지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신비’ ‘숨겨진’ ‘지혜’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이 부분만 읽는 사람들은 에베소서가 ‘영지주의자’들이 남긴 문서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편지에 반전(反轉)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비밀스런 진리를 아무도 깨달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령을 통해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이 신비로운 진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5절) 오늘 말씀을 자세하게 읽어 보면 알게 되겠지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숨겨졌던 하나님의 비밀스로운 진리가 드러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울 자신은 이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일꾼이 되었다고 합니다 (7절). 또, 자신은 그동안 숨겨져 왔던 진리에 관한 하나님의 계획을 모든 사람에게 전할 임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9절). 그가 이렇게 기쁜 소식,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갖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알게된 ‘부요함 (richiness)’ 때문이라고 합니다.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 말씀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Though I am the least deserving of all God's people, he graciously gave me the privilege of telling the Gentiles about the endless treasures available to them in Christ.” (8절) “나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 가장 자격이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은혜로 나에게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무한한 보물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이런 사명을 가지고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웁니다. 하지만 무작정 아무 계획 없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도시에 교회를 세웁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전략적인 도시에 교회를 세웁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는 것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울이 고린도라는 도시에 갔을 때 유난히 박해가 많았습니다. 그 도시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도시인만큼 사탄에게도 그 도시는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바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조용히 있지 말고 계속해서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내 백성이 이 도시에 많다. 그러므로 아무도 너를 공격하거나 해치지 못할 것이다.” (사도행전 18:9-10) 바울은 여기서 신실한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납니다. 둘이 직업기 같기 때문에 우연히 만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 부부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이례적으로 바울은 고린도에 1년 6개월이나 머물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합니다.
이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 10-11절과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목적은 (나에게 교회를 세우도록 하시는 목적은) 교회를 통해서 하늘의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태초부터 이루려고 계획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여기 ‘하늘의 천사들에게’라는 말은 ‘to all the unseen rulers and authorities in the heavenly places’라는 말이 정확한 해석입니다. ‘하늘에 있는 모든 보이지 않는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이란 말인데, 이 말은 하나님을 대적해서 세상을 통치하려고 하는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게 하시는 목적은 이런 사탄의 세력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나타났다는 것을 선포하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God's purpose in all this was to use the church to display his wisdom in its rich variety to all the unseen rulers and authorities in the heavenly places.” (10절) (New Living Translation)
몇 년 전에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는 목적, 그리고 교회가 맡은 사명이 바로 이 말씀 속에 들어 있구나!” 에베소서 말씀을 읽다가 이 말씀 속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했을 때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요점을 정리한다면, 교회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기관입니다. ‘교회’라는 말이 그리이스말로 ‘에클레시아’입니다. 올해 ReNEW 주제가 ‘에클레시아’입니다. 부제를 ‘God’s Calling for This Generation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정했습니다. ‘에클레시아’라는 말은 정확하게 번역하면 ‘하나님께서 불러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기관’이라고 한 것은 맞지 않습니다. 오늘 읽은 에베소서의 관점에서 보면 ‘에클레시아’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비밀을 맡기기 위해서 불러낸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에클레시아’이고, 이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비밀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여 세상을 통치하려고 하는 사탄의 세력들에게 하나님의 비밀, 그 비밀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났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하여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세우신 계획입니다 (11절).
이 말씀 속에 교회의 존재 목적, 교회의 존재 이유, 그리고 교회의 사명, 교회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로 창립 39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어떤 교회가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인가 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복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복음은 말 그대로 ‘구원의 복된 소식’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의 크리스천들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그리스도께서 시의 적절할 때에 경건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의인을 위해 죽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선한 사람을 위해 죽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것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었으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은 더욱 확실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도,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이렇게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분의 생명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될 것은 더욱 확실합니다.” (로마서 5:6-10) “But God showed his great love for us by sending Christ to die for us while we were still sinners. And since we have been made right in God's sight by the blood of Christ, he will certainly save us from God's condemnation. For since our friendship with God was restored by the death of his Son while we were still his enemies, we will certainly be saved through the life of his Son.” (8-10절, New Living Translation)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가 하나님과 friendship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우리가 우리의 구원의 주도권 (initiative)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initiative를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죄인인 우리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둘째로, 구원의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에는 구원의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구원의 감격은 복음의 비밀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슴으로 복음을 이해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시나요? 복음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이 뒤따르지 않으면 ‘값싼 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셨는데, 그 대가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는데, 이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만드는 것입니다.
디이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독일)는 이미 70년 전에 ‘값싼 은혜’에 대한 경고를 했습니다. “Cheap grace is the grace we bestow on ourselves. Cheap grace is the preaching of forgiveness without requiring repentance, baptism without church discipline, Communion without confession...Cheap grace is grace without discipleship, grace without the cross, grace without Jesus Christ.” “값싼 은혜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부여하는 은혜입니다. 값싼 은혜는 회개와 세례와 교회 훈련이 없는 용서의 설교이고, 고백이 없는 성만찬입니다....... 값싼 은혜는 제자직과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입니다.” 이미 70년 전에 본회퍼는 지금의 교회를 예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만이 이 시대에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교회는 복음을 아는 교회여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에 대한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 때문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교회가 정말 그런 교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많이 듭니다. 교회의 겉 모습은 나무랄 데가 없고 좋은데, 교인들의 생각은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몸을 불의를 행하는 도구로 죄에게 내어 주지 말고,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자들답게 여러분의 몸을 의를 행하는 도구로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Give yourselves com¬pletely to God, for you were dead, but now you have new life. So use your whole body as an instrument to do what is right for the glory of God).” (로마서 6:13)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 안에서 이런 믿음의 결단들이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Religious People (종교적인 사람들)’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followers (제자들)’를 원하십니다.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는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 (discipline)’ 해야 합니다.
셋째로,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는 다른 사람들과 복음을 나누고 싶은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결과 아닌가요?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 복음에 대한 감격이 있는 사람은, 그 복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귀결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도 자랑할 것이 없는 것은 그것이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내릴 것입니다 (Yet preaching the Good News is not something I can boast about. I am compelled by God to do it. How terrible for me if I didn't preach the Good News).” (고린도전서 9:16) 구약 예레미야에도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다시는 주의 이름을 입밖에 내지 말자. 주의 이름으로 하던 말을 이제는 그만두자' 하여도,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저는 손을 들고 맙니다.” (예레미야 20:9) ‘his word burns in my heart like a fire (하나님의 말씀은 내 마음 속에서 불처럼 타오릅니다)’ 예레미야의 마음 속에 타고 있었던 그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복음에 대한 열정입니다. 복음의 비밀을 맡은 교회는 이렇게 복음의 열정으로 불타는 사람들로 채워져야 합니다.
오늘 주보 겉면에 있는 그림을 보십시오. C.S. Lewis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There are only two kinds of people in the world. Those who bend their knee to God and say to Him, ‘Your will be done;’ or those who refuse to bend their knee to God and God says to them, ‘Your will be done.’”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또 하나는 하나님께 무릎 꿇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너희들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입니까? 전자입니까? 후자입니까? 이 세상에는 자기가 전자라고 착각하는 크리스천으로 꽉 차 있습니다. 비록 전자라고 할지라도 후자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 그 사람이 요나 같은 사람 아닙니까? 요나가 누구인가요? 하나님께 무릎 꿇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구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사람 아닌가요?
우리교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초를 쌓는 일을 다시 하고 싶습니다. 우리교회의 규모가, 사이즈가 얼마나 커지느냐 여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복음의 비밀을 맡은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를 크리스천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교회를 맡기셨습니다. 이것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에게 주신 축복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세상에 복음의 비밀을 선포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모두 같은 자리에서 그 말씀을 읽었습니다. C.S. 루이스의 말을 조금 패러디 (parody) 해서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중에 오직 두 종류의 사람들만 존재할 것입니다. 하나는, 오늘 말씀을 듣고 복음의 비밀을 맡은 사람으로 살겠다고 결단하는 사람들과, 또 하나는, 오늘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을 따라 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나요? 그리고, 우리 교회에 대해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나요?